[아시아투데이] 최초 작성일 : 2010-02-18 10:47:49  |  수정일 : 2010-02-18 10:58:25.390 기사원문보기
<이모저모> 아깝다 2관왕...그래도 잘싸웠다
(아시아투데이= 류정민 기자, 김미애 기자 yslim@asiatoday.co.kr, ryupd01@asiatoday.co.kr, jiro@asiatoday.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모태범 선수가 500m 금메달에 이어 1000m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하자 경기도 포천 모 선수의 집에서는 금메달을 놓쳐 다소 아쉽지만, 그래도 잘싸웠다는 격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밤새 쌓인 눈길을 달려 도착한 모태범(한국체대·21) 선수의 집. 취재진을 가장 먼저 반긴 건 모 선수의 집 지붕 위에 앉아 있는 까치 한 마리의 울음소리였다.

“오늘도 좋은 소식이 있으려나 봐요. 새벽부터 까치가 집 주변을 맴도네요”

모 선수와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리스트 이상화(한국체대·21) 선수는 초등학교 동창으로 10년 지기 소꿉친구다. 두 선수의 부모님들도 그들의 우정만큼이나 오랜 세월동안 서로의 고민을 나누며 가깝게 지내왔다.

이날 아침도 모 선수의 경기를 앞두고 이 선수의 어머니에게서 격려 전화가 걸려왔다.

“항상 열심히 운동 해 온 태범이니까 오늘도 분명 잘할 겁니다”. “네, 고마워요. 좋은 결과만 기다려야지. 상화한테도 안부 전해줘요.”

○…집 앞 뜰에는 모 선수의 애마인 ‘폭스바겐 골프 gti’가 세워져 있다. 자신을 소개해 달라는 외신기자의 말에 모 선수는 “스릴을 즐긴다.자동차, 오토바이에 관심이 있고, 무서운 것에 재미를 느낀다”고 말할 정도로 자동차에 관심이 많다.

모 선수의 아버지 모영열(52)씨는 “벤쿠버에서 돌아오면 원하는 대로 차를 튜닝 할 예정이라고 태범이가 호언장담하고 갔다”고 웃음 지었다.

경기시작 전 모 선수의 어머니 정연화(50)씨는 “밤새 잠을 설치느라 꿈은 꾸지 못했어요. 태범이보다 실력 좋은 선배들이 많으니 입상만 해도 다행이지요.”라면서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모씨 가족은 경기 포천시 소흘읍 직동리 자택에 모여 친척, 마을주민들과 함께 tv를 보면서 초초하게 경기를 지켜봤다. 모 선수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마을주민들은 자리에 일어서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모 선수가 출발 라인에 서자 모 선수의 부모님은 두 손을 마주잡고선 “조금만 침착하자. 최선을 다해주기만 하면 돼. 태범아 힘내.”라면서 눈을 질끈 감았다.

모 선수는 이날도 최선을 다했지만 경기 결과는 금메달을 비켜갔다. 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모 선수가 아쉽게 금메달은 놓치자 가족들이 안타까워했다.
 
18조 선수들이 모태범 선수의 기록에 미치지 못했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샤니 데이비스(미국) 선수의 경기를 긴장과 초조함속에 지켜본 가족들은 모태범 선수가 끝내 아쉽게 2위에 머물렀지만 가족들은 "잘했다. 화이팅"을 외쳤다.

○…모 선수의 아버지는 “최선을 다해 준 아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앞으로도 많은 기회가 있으니 힘내라”면서 아들을 격려했다.

어머니 정씨 역시 “남들처럼 제때에 보약도 지어주지 못해 가슴이 아팠다. (태범이가)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기록이 향상되지 않아도 항상 밝은 모습으로 어려움을 이겨낸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모 선수의 누나 은영씨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 동생에게 고맙다”면서 “많은 분들이 태범이를 응원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포천 = 류정민, 김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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