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경주시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동해안 감성 여행지’를 소개하며, 무더위를 식히는 특별한 여름 쉼표를 제안했다.
이번 여름 여행 테마는 ‘등대 따라, 바다 따라 감성 충전’이다.

감포와 양남 일대를 중심으로 유니크한 등대와 어촌의 정취, 근대문화가 깃든 골목길, 지역 청년들이 함께 만든 감성카페까지…경주 동해안이 가진 다양한 얼굴이 하나의 여정으로 이어진다.
척사항 방파제…바다 위 종소리가 들리는 곳

감포항 북쪽 척사항 방파제(감포읍 오류리)는 붉은 등대에 성덕대왕신종 모형 종이 매달린 독특한 풍경으로 주목받는다. 바다 위에 서 있는 신라의 상징이 방문객의 발길을 붙잡는다. 잔잔한 파도 소리와 어촌의 정취는 여름의 감성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양남 읍천항…주상절리와 이어지는 등대 소공원

읍천항 등대 소공원(양남면)은 흰색과 붉은색 등대가 어우러진 산책 코스로, 포토존과 지압길이 있어 더위를 식히기에 안성맞춤이다. 인근에는 해안 절경인 주상절리가 이어져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이 가능하다.
감포항…100년 항구의 문화와 골목이 살아있는 곳

개항 100년을 맞은 감포항은 송대말 등대, 빛체험전시관, 해국길, 1925감포 등 볼거리와 체험요소가 가득한 테마형 관광지로 재조명되고 있다.
송대말에서는 감은사지 삼층석탑 형상의 등대와 빛을 활용한 전시가 조화를 이룬다.

해국길은 일제강점기 흔적이 남은 마을 골목에 보랏빛 해국 벽화가 펼쳐진 감성 산책로다. 드라마 ‘조립식가족’ 촬영지로도 알려졌다.

‘1925감포’는 옛 감포목욕탕을 개조해 만든 카페로, 과거의 타일과 사물함을 그대로 살려내어 청년과 공간이 어우러지는 상생의 상징이 되고 있다.
남방파제 등대와 용오름 광장…산책과 여유의 마무리

감포항 남방파제에는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음각 형상화한 등대가 우뚝 서 있다. 해수부가 선정한 ‘이달의 등대’로, 사진 명소이자 동해의 푸름을 마주하는 포인트다. 인근 용오름 광장은 징검다리와 물길이 어우러진 산책 공간으로 재조성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적합하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의 동해안은 유니크한 자연 경관과 깊은 이야기가 있는 공간이 어우러진 ‘감성 관광지’로 손색이 없다”며 “특히 이번 여름은 혼잡한 피서지를 벗어나 경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정적인 힐링과 역사·문화가 결합된 색다른 여정을 제안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