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1 '인간극장'이 6월 30일(월)부터 7월 4일(금)까지 오전 7시 50분부터 8시 25분까지 5부작으로 '매일 철 드는 남자, 서희엽' 편을 방송한다.
이번 방송에서는 역도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실업팀 최고참인 서희엽(34) 선수의 역도에 대한 깊은 애정과 끝나지 않는 도전을 조명한다.
21년 역도 외길 인생, '30대 역도왕'의 고민
13살부터 21년간 역도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서희엽 선수는 현재 역도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역도 명문 경상북도개발공사 실업팀의 주장이다.
2015년 아시아 역도 선수권 대회 3관왕, 2017년 세계 역도 선수권 대회 남자 용상 금메달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그에게도 고민은 있다. '현역선수로서 언제까지 역기를 들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다. 작년 어깨 근육 30%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겪으며 재활을 병행해야 했던 그는 자신의 신체적 한계와 마주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희엽 선수의 역도에 대한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 비인기 종목인 역도를 알리고자 4년 전부터 유튜브를 시작하는 등 역도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매일 훈련 기록을 공유하고 크로스핏장을 찾아 역도 시범을 보이는 그의 꾸준한 노력은 크로스핏 유행과 맞물려 역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6월 말, 전국역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회복하고자 하는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역도왕의 든든한 버팀목, 아내 한태희
서희엽 선수가 오랜 시간 역도 선수로 활동할 수 있었던 데는 아내 한태희(34) 씨의 든든한 내조가 있었다.
20살 때까지 역도 선수 생활을 했던 태희 씨는 남편의 역도에 대한 애정과 운동선수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서희엽 선수가 역도장 내 숙소 생활을 하는 평일에는 홀로 8살 형재와 6살 형천 두 아들을 돌보고 있다.
특히 개구쟁이였던 남편의 어린 시절을 닮아 손이 많이 가는 형천이 덕분에 고충도 크지만, 태희 씨는 아이들에게 멋진 성품을 입혀주겠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키우고 있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아이들과 남편을 위해 묵묵히 애쓰는 역도왕의 아내, 태희 씨의 이야기도 함께 공개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2028 LA 올림픽 꿈꾸는 최고참
21년 동안 역도 선수로 활동하며 매번 기록을 경신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서희엽 선수는 기록을 1kg씩 올리면서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는 것을 즐긴다. 그의 목표는 단순히 오래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가 많아도 입상권에 들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운동선수들이 30대 중반을 넘기면 전성기가 지났다고 생각하지만, 서희엽 선수는 포기하지 않으면 어떤 한계든 뛰어넘을 수 있다고 믿는다. 이미 국가대표 최고령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2028년 LA 올림픽 출전을 꿈꾸며 자신과의 싸움을 즐기고 있다.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서희엽 선수의 뜨거운 인생 이야기는 '인간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