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10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연다.
현재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연 2.5%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총 4차례(100bp) 금리인하가 이뤄졌다.
시장은 기준금리 동결 전망을 높게 보고 있다. 근거는 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우려이다.
서울 부동산 시장 과열로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급증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올 상반기에만 21조7000억원 증가했다.
금리를 인하하면 수요를 자극해 가계대출 증가세를 부추길 수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 상황을 고려해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최근 수도권 지역에서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어나 금융 안정에 대한 위험이 높아졌다"며 "추가 금리 인하 속도와 시기를 결정하는 데 금융 안정 문제를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설문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 100명 중 93명은 한은이 7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