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넥스트 말디니" 테오 에르난데스, 알 힐랄 이적...작별 속 밀란 수뇌부에 '뼈 있는' 말?

[ MHN스포츠 ] / 기사승인 : 2025-07-11 14:40:00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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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나웅석 인턴기자) '말디니의 후계자'로 불린 테오 에르난데스가 밀란 생활을 청산하고 사우디에서의 새 출발을 알리며, 이적 과정에서 밀란 수뇌부를 겨냥한 비판성 발언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우디 알 힐랄, 테오 에르난데스 영입 공식 발표









11일(이하 현지시간) 알 힐랄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C 밀란으로부터 프랑스 국가대표 테오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오는 2027-28시즌까지다. 알 힐랄은 테오가 2022년 세리에 A 우승, 2025년 이탈리안 슈퍼컵 우승 등을 이끈 유럽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라고 소개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작별 인사에 담긴 수뇌부 우회 비판..."이제 한 챕터를 마무리할 시간"









하지만 이적 직후 테오가 개인 SNS를 통해 남긴 작별 인사에는 단순한 감사를 넘어 구단 운영진을 겨냥한 비판이 담겨 논란이 커지고 있다.



테오는 "밀라노는 항상 나의 우선순위였지만, 불행히도 모든 것이 한 사람에 의해 결정되지는 않는다"며 "최근 구단이 나아가는 방향과 결정들은 내가 이곳에 왔을 때 가졌던 가치, 야망과 일치하지 않는다. 이제 한 챕터를 마무리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현지 반응...말디니에게는 '유대감', 현 수뇌부와는 '거리감'?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지난 10일 보도에서 "테오가 분노를 숨기지 않고 AC 밀란에 작별을 고했다"고 전하며, 해당 발언의 수위를 집중 조명했다.



그는 팬들과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하면서도, 자신을 밀란으로 이끌었던 파올로 말디니 전 단장에게 "그의 비전과 리더십에 특별히 감사한다"고 언급하며 현 밀란 수뇌부와는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 기량 저하-구단 운영 철학 변화...복합 요인으로 둘러싼 이적 배경?









과거 AC 밀란의 핵심 선수이자 차기 주장 후보로 거론됐던 테오가 비교적 이른 나이에 유럽 무대를 떠나 사우디 리그로 향한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판에 따르면, 테오는 2024-2025 시즌 들어 과거의 폭발적인 공격력에 비해 다소 부진했고, 수비에서도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말디니 퇴단 이후' 변화된 구단 철학과의 충돌









또한 파올로 말디니의 퇴단 이후 AC 밀란의 구단 운영 방침 변화가 결정적인 전환점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풋볼 이탈리아는 AC 밀란이 고액 주급을 받는 스타 선수들을 매각하고 지속 가능한 재정 운영 기조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야망'을 중시하는 테오와 같은 선수들과의 충돌이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이는 테오가 직접 언급한 '구단의 방향성'에 대한 비판과 맥을 같이한다.



밀란에 대한 애정과 비판...6년 동행의 결말은 사우디행









결국 테오는 구단에 대한 애정을 유지하면서도 변화된 비전에 동의하지 못한 채, 사우디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테오의 6년간의 동행은 명예로운 작별이 아닌, 날 선 비판과 함께 마무리되며 팬들의 아쉬움을 더욱 키우고 있다.



사진=알 힐랄 공식 홈페이지, 테오 에르난데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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