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30년 넘게 답보 상태에 머물러 온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이 다시 한번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세로 태안군수가 충남도에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건의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가 군수는 지난 9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2025년 제8회 충청남도 지방정부회의'에 참석해 안면도 관광지구 개발 사업의 기한 내 착공을 위해 충남도의 재정적·행정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획재정부 지역활성화투자펀드의 조속한 이행을 요청하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달라고 촉구했다.
안면도 개발, 3가지 핵심 건의사항 제시
이날 가 군수가 충남도에 제시한 건의사항은 크게 세 가지다.
△안면도 1·2지구 내 편의·위락시설 입지 연구용역 반영: 현재 상업시설 부재로 인근 보령시로 소비 유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에 따라, 관광객 유치를 위한 편의·위락시설 도입을 위한 계획 변경 연구 용역에 이를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연계 및 원예·치유관광 재검토: 안면도 관광지구의 개발 방향을 다가오는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와 연계하고, 원예 및 치유관광을 중심으로 재검토해 특색 있는 관광지로 발전시키자는 제안이다.
△안면도 3·4지구 호텔·골프장 건설 위한 지역활성화투자펀드 조속 이행: 민간 사업 추진에만 의존하기 어려운 3·4지구의 호텔·골프장 건설이 기한 내 착공될 수 있도록 지역활성화투자펀드의 조속한 이행을 재차 강조했다.
가 군수는 "안면도 관광지구 개발사업은 30여 년간 표류해 온 사업으로 안면도 주민의 기대감이 매우 크다"며, 지난해 건설 경기 침체 등으로 사업 진행에 일부 어려움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충남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김태흠 지사 "태안군 의견 적극 반영하겠다" 화답
이에 대해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김 지사는 "안면도 관광지구 개발사업 3·4지구의 경우 내년 3월 착공을 위한 기획재정부 지역활성화투자펀드 신청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1·2지구의 계획 변경에 대해서도 "관련 용역이 진행 중인 만큼 태안군 의견을 반영하여 진행하겠다"고 약속하며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충남 15개 시군의 협약 체결도 진행됐다. 김 지사는 박람회 성공 개최를 통해 안면도를 원예산업과 힐링 치유의 메카로 만들고, 4년 주기 국제행사 개최 계획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혀 안면도 발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가세로 군수는 "안면도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 박람회 개최와 안면도 관광지구 개발 사업의 성공 추진을 위한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군 차원의 적극적인 의견 전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30년 넘게 풀리지 않던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이 이번 충남도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으로 마침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