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경영] 최초 작성일 : 2009-06-10 10:52:39  |  수정일 : 2009-06-10 10:55:23.970
테러대비 초광역 긴급구조훈련(“국가 통합현장 대응역량 강화되나”)
[재난포커스-장영광 기자]
수도권 지자체 통합 ‘테러 훈련’ 최초 실시
소방방재청(청장 최성룡)은 지난 5월11일 오후 3시부터 경기도 포천시에 소재한 대진대학교(총장 이천수)에서 ‘테러 및 붕괴사고 대비 초광역 긴급구조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소방방재청이 주최하고 경기도 제2소방재난본부(본부장 심평강)가 주관했으며 서울소방재난본부(본부장 이기환), 인천소방안전본부(본부장 이현영), 경기소방재난본부(본부장 최웅길), 포천시(시장 서장원)가 지원했다. 이번 대규모 훈련은 최근 발생한 이탈리아 지진, 예멘 한국인 테러사건 등 불안한 국제정세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대구 지하철 화재사고, 태풍 매미·에위니아 등 1개 시·도 대응능력의 한계를 초과하는 대형재난이 빈발함에 따른 실질적 대비를 위함이다. 이번 훈련은 전국 최초로 소방방재청, 국가정보원(원장 원세훈), 육군본부(참모총장 임충빈), 경찰청(청장 강희락) 등 중앙기관과 서울·인천·경기 수도권 지역을 최초로 하나의 권역단위로 통합해 실시된 ‘테러 훈련’이어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 재난포커스 - 장영광 기자 jang@di-focus.com >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제73조 ‘재난대비훈련’에 따르면 소방방재청은 자연재난은 물론 인적재난에 대해 매년 관계기관·단체가 참여하는 긴급구조종합훈련을 실시해야 한다. 서울·인천·경기 지역을 최초로 하나의 권역단위로 통합해 실시된 이번 훈련에는 소방 314명, 군 133명, 경찰 20명 등 총 899명의 인원과 헬기 10대, 고가·구조차 8대, 생화학 제독차 5대, 구급차 18대 등 장비 110대가 동원됐다.

안정성 보장한 입체적 훈련 실시
지역 긴급구조통제단장인 심평강 경기 제2소방재난본부장이 지휘·통제한 이번 훈련에는 폭발테러에 의한 화재 및 건물붕괴 시 인적·물적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통합적 현장대응활동이 중점 실시됐다. 특히 건물의 고층·심층화로 건물붕괴 시 막대한 인명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훈련장을 실제 건물붕괴 사고현장과 유사하게 재현하고 인명구조견 및 특수탐색장비를 활용한 구조활동을 실시하는 등 실전과 같은 훈련이 전개됐다.




또 폭발테러로 인해 발생한 건물화재가 인근 산으로 번져 대형산불로 확대되는 상황을 가정해 효과적인 산불 진압을 위해 공중에서 소방헬기와 군·산림청 등 유관기관 헬기가 산불 발화지점에 집중 방수했고 지상에서는 의용소방대원과 산림관계자들이 대거 투입돼 잔불정리를 하는 등 입체적인 훈련이 실시됐다. 경기제2소방재난본부 한 관계자는 훈련 시 안전성 측면에 대해 “지켜보는 참관인들은 리얼하게 느꼈을지 모르지만 안전사고 방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훈련을 기획했다”며 “긴급구조에 자주 사용되는 레펠을 예로 들자면 위험한 ‘역레펠’은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레펠 하강’ 등 위험한 상황에는 안전감시인을 따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모든 훈련 상황은 본부석 앞에 설치된 대형 멀티비전 LED화면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경기제2소방재난본부의 위성중계(SNG)차량을 통해 중앙 긴급구조통제단이 운영되는 소방방재청 상황실에도 동시 전송됐다. 또 훈련 녹화화면이 약 한달 후에 인터넷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훈련을 참관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훈련을 통해 강화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대규모 재난사고 발생 시 유기적인 통합대응으로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보호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훈련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테러로 인한 대규모 재난 발생!”


사진1.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최성룡 소방방재청장이 나란히 앉아 2009년 초광역 긴급구조 종합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2.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3. 최성룡 소방방재청장이 2009년 초광역 긴급구조 종합훈련종료 후 관계 공무원을 격려하고 있다.

“5월11일 오후 3시 축제가 한창인 대진대학교에서 사회혼란을 목적으로 한 신원 미상인들이 나타나 무차별적으로 총기를 난사하고 인질극을 벌인다. 이 인질테러범들은 ‘당신들은 누구이며 뭐 때문에 그러냐’는 경찰청 대테러 협상팀의 질문에 ‘10억 달러’와 ‘제3국 망명’ 그리고 비행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 ‘헬기’를 건물 옥상에 보낼 것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을 시 인질들을 모두 죽일 것이라고 협박한다.

이들의 차량·화재폭탄테러로 인해 대진대 교수운영동 건물이 붕괴되고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매몰자 등 사상자가 발생하고 산불이 인근 야산으로 확대된다!” 본격적인 훈련은 남한의 사회혼란을 야기시킬 목적으로 북한의 테러범이 대진대학교 본관 및 교수연구동에서 무차별 총기난사와 인질극을 연출하는 상황으로 시작됐다. 포천소방서 119상황실에는 훈련 상황의 신고가 접수됐고 포천소방서는 구급차를 현장에 급파하고 경찰, 국정원, 군, 시청, 병원 등에 상황을 전파했다. 경찰 112타격대는 즉시 건물 근처에 출입 통제선을 설치했다. 경기북부 11개 소방서도 광역3호 발령(소방비상 최고 단계)에 따라 현장으로 긴급 출동했다.

훈련현장에는 총괄지휘부가 가동됐으며 경기도 긴급구조통제단, 경찰 테러대책본부, 응급의료소 등이 구축됐다. 테러범은 인질을 앞세워 10억 달러와 제3국으로 망명할 수 있는 헬기를 보내 줄 것을 경찰 대테러 협상팀에 요청했다. 정부는 테러범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곧바로 경찰특공대와 군(軍) 특수임무대가 헬기를 이용해 건물 옥상으로 투입, 협공 작적으로 테러범 진압에 성공했다. 주민들의 신속한 신고와 군·경찰의 합동 작전으로 테러범들이 일시에 검거됐다.

그러나 잠시 후 테러범이 설치한 폭탄이 폭발해 화염과 함께 건물 일부가 붕괴했으며 건물 밖에 숨어 있던 테러범 일당 1명이 화물차를 이용해 화학물질을 살포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군 특수임무대가 도주하는 테러범을 저격했고 지휘부는 인질들을 신속하게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이 때 계속되는 재난상황에 시·도 통제단의 대응한계가 초과됐다. 이에 중앙통제단이 전면 확대 운영됐고 소방·군·경찰·산림청 등 유관기관들이 협조체제 구축해 붕괴된 건물에 매몰된 인명들에 대한 수색·구조활동을 펼쳤다. 이 활동에는 인명구조견이 동원돼 이목을 끌기도 했다.


테러범 총기난사 ▷ 테러 발생 신고 ▷ 유관기관 상황전파 ▷ 포천소방서 출동 ▷ 테러범 인질극 ▷ 경찰방어선 구축 및 경계 ▷ 테러진압활동 ▷ 폭발ㆍ건물붕괴 인체착화 ▷ 자위소방대 활동 ▷ 테러범 화학물질 살포 ▷ 통제선 설치 ▷ 살포 화학물질 수거ㆍ분석 ▷ 화학물질 제독 ▷ 현장지휘소 설치ㆍ운영 ▷ 응급의료소 설치ㆍ운영 ▷ 중앙119구조대 헬기, 구조견 하강 ▷ 인명구조견 인명탐색 ▷ 붕괴건물 매몰자 인명 검색ㆍ구조 ▷ 유관기관 현장도착 ▷ 건물 ▷ 차량 화재진압 ▷ 산불진화 ▷ 훈련종료보고(심평강 경기제2소방재난 본부장)



또 유해화학·오염물질에 대응해 인천소방본부가 주축이 돼 화학차와 제독차는 출동시켜 제독활동을 했고 헬기를 이용한 건물·산불 진압시범이 이어졌다. 이후 긴박한 상황이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전기·통신·가스 등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수습·복구활동으로 이번 훈련이 마무리됐다. 최성룡 소방방재청장은 관계공무원을 격려하며 “유관기관의 긴밀한 공조체제구축 및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며 “짧은 연습 기간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도 없었고 훈련 참여기관·단체 모두 유기적·능동적으로 임했다”고 평가했다.

국가 통합현장 대응역량 강화
류해운 소방방재청 구조구급과장은 “이번 훈련은 인접 시·도 소방력과 유관기관·단체와의 긴밀한 긴급구조 공조체제 구축으로 국가 통합현장 대응역량을 강화한 자리”라며 “향후 테러에 의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테러대응 전문교육을 확대하고 긴급구조훈련과 연계한 대테러 훈련의 강화와 테러대응 장비 보강 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규모 훈련은 ▲상황 발생 전파/군·경 특공대 투입·테러진압 ▲제독차를 활용한 누출 화학물질 수거·제독 ▲인질구출/인명구조/사상자 응급처치/건물 화재·산불 진압 ▲건물잔해 제거·도로청소·방역/긴급복구·수습활동 전개 등의 주요 내용으로 전개됐다.




대규모 재난이나 국가위기 상황에서는 경기도와 서울, 인천의 경계 구분은 아무 의미가 없다. 이번 초광역 긴급구조훈련은 국가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시행됐다는 데에 그 의미가 남다른 훈련이었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이날 대진대학교 대운동장에 ‘시민안전체험 및 소방장비 전시장’을 마련해 연기·풍수해·지진 체험과 화재진압·구조·구급 장비 및 각종 헬기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어린이 등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위해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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