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황재용 의원, '빈점포 활용 청년창업 프로젝트' 제안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12-02 20:56:15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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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국제뉴스) 김용대 기자 = 경북 문경시 도심 곳곳에 늘어가는 빈 점포를 청년들의 창업 공간으로 전환해 지역 상권을 되살려야 한다는 강한 주문이 나왔다. 문경시의회 황재용 의원(문경·가은·마성·농암)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심 공실률 증가가 지역경제의 위기를 보여주고 있다"며 공공이 직접 나서 청년창업 특화거리 조성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공=문경시의회) 황재용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문경시의회) 황재용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황 의원은 "흥덕 교차로에서 모전오거리까지 걸어보면 '임대 문의' 현수막이 흔하게 보인다"며 "2025년 3분기 문경시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18.2%로 전국 평균(8%)을 훌쩍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청년 인구 감소와 유동 인구 축소가 상권 쇠퇴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위기 속에서 문경시가 단순한 공실 관리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발의한 「문경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그 출발점이다. 황 의원은 "문경시가 유휴 점포를 직접 매입 또는 장기 임차해 청년에게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빈점포 활용 청년창업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며 "청년들이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임대료 문제를 해결해야 창업의 문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단순한 공간 제공만으로는 상권 부활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연구용역에서도 지적된 바와 같이 "문경만의 특화 콘텐츠 개발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황 의원은 특히 '점촌점빵길'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외지인들이 '점빵'을 '빵집 거리'로 오해하는 현실을 오히려 도시 브랜딩에 활용해 '빵 전문 청년창업거리'로 재탄생시키자는 역발상이다. 그는 "문경 전통자산인 '망뎅이 가마'로 구운 빵, 청년 베이커리·디저트샵·브런치 카페 등 특색 있는 창업을 유도한다면 점촌점빵길이 문경 대표 청년거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황 의원은 마지막으로 "빈 점포 문제는 단순한 상권 공실의 문제가 아니라 청년이 머물고 도전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문제"라며 "문경시가 보다 과감하고 전략적인 정책으로 청년이 모이고 외지인이 찾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청년이 떠나는 문경이 아니라, 청년이 찾아오는 문경을 만들기 위한 변화가 지금 절실하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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