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최초 작성일 : 2012-06-07 17:20:28  |  수정일 : 2012-06-07 17:21:45.857
이재오 '경선관리위' 의결에 “오만의 극치...심각한 결정 할 것” 반발

새누리당 최고위 지도부가 7일 ‘시간 부족’과 ‘당헌당규 규정’을 이유로 ‘경선준비위’ 없이 ‘경선관리위’를 출범하겠다고 의결한 것과 관련, 대권 도전을 선언한 비박주자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재오 의원 측 관계자는 <폴리뉴스>와 한 통화에서 경선관리위 출범 의결에 대해 이 의원이 “오만의 극치다. 최고위에서 한사람 눈높이에 맞춰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완전국민경선제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후보 간 상의를 해서 심각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해 향후 ‘중대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 측 관계자 역시 기자와의 통화에서 “미래권력이 권력을 잡은 것보다 오만하다”며 “박 전 위원장이 총선 때 ‘국민의 눈높이’를 강조했으면서 지금은 자신들의 눈높이에 맞추라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문수 경기지사 측 김동성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도부가 7일 경선준비위원회를 생략하고 곧바로 경선관리위원회 체제로 가기로 결정한 것은 완전국민경선제를 수용할 의사가 전혀 없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다수의 국민이 원하는 완전국민경선제 수용을 다시 번 촉구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완전국민경선제는 현재 다수의 국민이 원하는 후보선출방식으로,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라며 “완전국민경선제를 거부하고 경선관리위원회를 통한 박근혜 전 위원장 ‘추대쇼’를 한다면 국민들의 준엄한 질타를 받을 것이 자명하다”고 거듭 비판했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기자와 한 통화에서 “유·불리를 떠나서 정치선진화 차원의 요청인데 안 한다는 게 문제가 있다”며 “준비위 같은 독립적인 기구에서 하자는 것인데 경선관리위로 넘어가면 최고위에서 최종결정을 내릴 텐데 이것이 공정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비대위 朴에게 전권 준 것도 당헌에 없어...당헌대로만 한다면 편협한 것”

또한, 정몽준 전 대표 측 안효대 의원도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고위 의결에 대해 “경선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우리 주장을 철회하는 것인데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도부에서 박 전 위원장에게 이야기할 사람이 없는 거 아니겠나. 결국 박 전 위원장 뜻대로 하는 것”이라며 꼬집었다.

안 의원은 “이번 지도부는 다른 지도부보다 1차적으로 대선 경선을 엄정중립해서 관리하는 것인데 그런 공정책무가 있는데 그야말로 편향된 대리 지도부”라며 “지난 연말 비대위 출범 때 박 전 위원장에게 전권 주는 것도 당헌당규에 없고, 지난 2007년 대선 경선도 준비위 같은 기구를 출범했는데 이것도 당헌당규에 없다. 근데 왜 지금은 안 되나 너무 편협한 생각이다.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간 부족’에 이유를 든 것에 대해서도 “원래는 당헌 94조에 보면 대선 경선 후보를 240일 전에 예비후보를 받기로 되어 있다”며 “당헌상으로는 4월 하순에 후보 받아야하는 데 2달 동안 당헌 위반한 거 아닌가. 직무유기 아닌가. 이런 식으로 라면 지도부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조목조목 최고위 결정을 반박했다.

안 의원은 “완전국민경선제는 시대흐름이고 국민의 요구다. 그럼 개정할 수 있는 것”이라며 “오늘 저녁에 의원들(신지호, 권택기 전 의원)을 만나 논의하고 내일 정도 입장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태희 전 청와대 대통령실장도 이날 새누리당 울산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이 대선후보 경선룰을 정하면서 당헌·당규에 따라야 한다는 논리는 궁색하다”며 “당이 기존의 방식대로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려고 하는 데 대해 매우 우려 한다”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당이 지난 총선에서 받은 지지를 확장하기 위해 개방형 경선을 해야 한다”며 “총선을 앞두고 당의 이름을 바꾸고 ‘좌클릭’ 소리까지 들어가며 정강정책을 변경했던 데에 비하면 (경선룰의) 절차적인 문제는 훨씬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경선룰 변경을 주문했다.

박지숙 기자 [bluebird022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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