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숙, 친동생 앞 30년 묵은 회한과 눈물 흘린 이유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6-30 11:41:52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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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숙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박원숙 (사진=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배우 박원숙이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를 통해 해외에 거주하는 친동생 박영숙 씨와 오랜만에 만나 30년 묵은 가족사를 나누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23일 방송된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이 노르웨이에 살고 있는 동생 박영숙을 스위스로 불러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원숙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6남매의 가장 역할을 해야 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자신이 시집을 간 뒤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어머니가 자신의 돈으로 동생들을 보살폈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최선을 다한다고 했는데도 시간이 갈수록 후회되는 게 많다. 내 자신이 부끄럽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동생 박영숙은 조카(박원숙의 아들)의 비보를 타국에서 인터넷으로 접해야 했던 아픔을 털어놓으며 "전화를 할 수 있겠나 갈 수가 있겠나"라며 당시의 미안하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두 자매는 침대에 나란히 누워 과거를 회상하며 서로의 고생을 위로했고, 박영숙은 "우리 언니가 너무 고생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에 박원숙은 "너희가 그렇게 어려웠던 걸 나 사느라 몰랐다"며 오히려 동생들에게 미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박원숙은 알프스 산맥의 티틀리스 정상에서 만년설을 바라보며 속 깊은 이야기를 꺼냈다. 그녀는 "내 속에 있는 서운함, 아픔. 좋은 곳에서 다 털어내고 가려고 하다 보니까 눈물이 난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한 "내가 나를 변명하고 싶은 게 많았던 것 같다. 많이 참고, 나는 나 어려웠을 때 도움을 못 받았던 것 같은 생각에 억하심정이 생기더라. 너무 힘들었다"며 힘들었던 속내를 고백했다. 그러면서 "'같이 삽시다' 동생들이 나한테 살갑게 하는 게 고맙고, '그 친구들이 나를 보듬어주잖아' 하는 어리광 같은 마음도 들었다"고 덧붙이며 뭉클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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