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최초 작성일 : 2013-04-01 11:19:35  |  수정일 : 2013-04-01 11:27:19.563
곳간 넘치는 10대그룹, 현금성 자산 11조 증가

삼성·현대車 '견인'…'현금부자' 롯데, 1년새 반토막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지난해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현금성 자산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재벌닷컴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순위 10대그룹 소속 83개 12월 결산 상장사의 '현금성 자산'을 집계(연결 기준)한 결과 작년 말 현재 총 123조7000억원으로 전년의 112조4000억원보다 10%(11조3천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금성 자산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비롯해 수익을 얻기 위해 투자한 단기 금융상품, 금융기관 단기 예치금 등으로 현금과 유사한 환금성을 갖고 있는 자산이다.

10대그룹 전체의 현금성 자산 증가는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이끌었다.

삼성그룹(14개사)의 현금성 자산은 작년 말 기준으로 44조3000억원을 기록, 전년의 33조2천억원보다 33.3%(11조1000억원)가 증가하면서 10대그룹 중 가장 많았다.

특히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매출 201조원, 영업이익 29조원 등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현금성 자산도 2011년 말 26조9000억원에서 작년 말 37조4000억원으로 무려 39.3%(10조5천억원)나 급증했다.

현대차그룹(9개사)도 작년 말 34조5천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전년보다 25.4%(7억원)가 증가했다.

국내시장의 부진을 딛고 수출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현금성 자산이 전년보다 3조8천억원, 2조9천억원이 증가한 19조1000억원과 6조2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과 현대차 두 그룹의 비중도 압도적이었다.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 합계액은 10대그룹 전체의 63.7%인 78조8000억원을 차지했다.

gs그룹(8개사)은 영업실적이 부진했던 gs건설의 현금성 자산이 감소했지만 (주)gs와 gs리테일이 호조를 보이면서 현금성 자산이 전년보다 10.9% 증가한 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sk그룹을 비롯해 lg그룹, 포스코그룹, 롯데그룹, 한진그룹, 한화그룹은 현금성 자산이 모두 전년보다 줄었다.

현금성 자산 감소 그룹 중에서는 '현금부자'로 알려졌던 롯데그룹이 특히 높은 감소세로 눈길을 끌었다.

롯데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2011년 말 4조4000억원에서 작년 말 2조4000억원으로 1년 사이에 무려 45.4%(2조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10대그룹 가운데 현금성 자산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주력사인 롯데쇼핑이 1조9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무려 1조원이 줄어든 것을 비롯해 롯데케미칼이 1조8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9천억원이 감소하는 등 이들 두 개 회사에서만 1조9천억원의 현금성 자산이 사라졌다.

한편 10대그룹의 현금성 자산 중 현금으로 보유중인 자금은 전체의 62.1%인 76조8천억원이었고, 나머지 37.9%(46조9천억원)는 단기 금융상품이나 금융기관에 맡겨 수익을 얻는 '소극적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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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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