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투데이] 최초 작성일 : 2008-05-26 13:34:00  |  수정일 : 2008-05-26 13:41:15.000 기사원문보기
이외수의 시국 촌평… “팔다리 모조리 잘라져…”
(고뉴스=김성덕 기자) 소설가 이외수 씨가 현 시국과 관련해 2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짤막한 글을 올렸다.

‘손가락질’이라는 제목의 촌평에서 그는 이명박 대통령을 어떤 왕에 비유했다.

“인류의 역사 속에는 백성이 자기를 손가락질한다고 백성의 손가락을 잘라 버리는 왕들이 있었다. 지구를 통틀어 지금은 그런 왕이 한 명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단정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이씨는 이어 “만약 백성이 자기를 손가락질한다고 백성의 손가락을 잘라 버리는 왕이 있다면 백성들은 백성들 모두의 팔다리가 모조리 잘라져 절구통 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왕에 대한 항거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썼다.

이씨의 글에 대해 네티즌 ‘집나간얼짱’은 “답답한 날들입니다. 새벽이슬까지 맞아가며 촛불을 지켜야하는 그들을 집으로 보내줄 이는 누구인지… 국민들의 눈물을, 소리를, 귀를 열고 들을 수 있는 대통령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적었다.

‘마음 한 자락’이라는 네티즌은 “손가락을 자르고 입을 꿰매버리고 눈과 귀를 막으려 하니… 그렇다 해도 마음의 외침까지 막을 수는 없다는 걸 모르나봅니다. 마음이 시큰하네요”라고 의견을 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충신이 많아야 나라가 바로서고, 백성의 소리가 있어야 나라가 바로 가겠지요”라며 “우리의 힘을 믿고 싶네요”라고 댓글을 올렸다.

한편 25일과 26일 새벽 서울 청계천과 신촌 일대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후 거리행진을 벌이던 시민들을 경찰이 살수차 등을 동원 물리력으로 진압, 강제 해산하고 일부 시민들을 강제 연행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누구들처럼 사익을 위해서 공익을 해치는 그런 불법이 아니라 이번 것은 시민들이 공익을 위해서 자기들이 잡혀가는 이런 불이익을 감수하는 오히려 사익을 희생시키는 그런 불법”이라며 “시민불복종 내지는 국민저항권을 얘기하는 게 적절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본 세상 바꾸는 미래, 고뉴스tv] kimsd@g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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