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 최초 작성일 : 2019-11-23 08:11:06  |  수정일 : 2019-11-23 08:11:28.390 기사원문보기
연일 1면 장식 무리뉴, 험블 원(Humble One)은 권토중래에 성공할까

연일 영 언론 1면을 장식하고 있는 무리뉴. 22일자 메트로의 무리뉴.
연일 영 언론 1면을 장식하고 있는 무리뉴. 22일자 메트로의 무리뉴.



[STN스포츠=이형주 특파원]



연일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험블 원(Humble One, 겸손한 사람)은 권토중래(捲土重來)에 성공할까.



지난 20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혼란에 빠뜨린 일이 일어났다. 토트넘 핫스퍼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전격 경질한 것이다. 토트넘은 곧바로 후임 감독 인선에 나섰고 반나절도 되지 않아 주제 무리뉴(56) 감독의 부임이 확정됐다.



지난해 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에서 경질된 뒤 무리뉴 감독은 칼을 갈아온 상황. 토트넘에서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의 축구 내적인 모습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축구 외적인 모습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무리뉴 감독은 취임 후 토트넘 구단, 그리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사전 기자회견 단 2번만 인터뷰를 가졌지만, 취재진들을 손바닥 안에 두고 있다.



21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대비 기자회견에서 무리뉴는 UCL 결승 패배 후 토트넘 받은 영향에 대한 질문에 "난 안 져봐서 모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선수들에게 너희들 때문에 이 곳에 왔다고 말했다. 토트넘 선수들 중에서는 영입하고 싶었으나 그렇지 못했던 선수들이 있다"며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이렇듯 무리뉴의 화려한 연변에 영국 대부분 언론은 이틀 연속 무리뉴를 1면에 놓으며 집중조명했다. 그리고 3일 차인 22일에도 이러한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현지 언론들이 무리뉴의 3번째 별명에 주목했다.



무리뉴는 2004년 첼시 FC 감독으로 EPL에 처음 데뷔하던 당시 자신을 어디에나 있는 사람이 아닌 스페셜 원(특별한 사람)이라 소개했다. 첼시에 복귀한 첼시 2기 때는 본인을 "이제 해피 원(행복한 사람)이라고 지칭했다. 이는 노말 원(평범한 사람, 리버풀 FC 위르겐 클롭 감독) 등 패러디를 낳기도 했고 무리뉴 감독이 부진하던 시절 앵그리 원(화난 사람) 등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무리뉴의 세 번째 별명은 험블 원(겸손한 사람)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무리뉴가 휴식기 동안 문제점을 '겸손하게' 분석하고 커리어를 '겸손하게' 돌아봤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22일 자 영국 <메트로>를 포함 복수 언론은 이미 그를 험블 원으로 호칭하고 있다.



사실 현재 무리뉴는 커리어의 분기점이 와 있는 상황이다. 첼시 FC 2기 막바지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그는 상당히 고전했다. FC 포르투에서 UCL 우승을 이뤄낼 때나, 인터 밀란에서 트레블을 달성하던 때와는 거리가 있었다.




토트넘 감독이 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된 무리뉴



이런 상황에서 무리뉴 본인이 겸손을 언급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물론 그에 걸맞는 변화가 병행돼야 하겠지만, 그간의 실수를 인정하고 미래를 바라본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무리뉴 감독은 21일 사전 기자회견 자리에서 "똑같은 실수는 하지 않겠다. 새로운 실수를 하겠다"며 과거의 실책들을 되풀이하지 않기로 천명한 상태. 그가 자신의 말을 지켜낼까. 무리뉴는 2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나선다. EPL 팬들은 이를 지켜보는 즐거움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다.



사진(영국 런던)=이형주 기자, 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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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특파원 /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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