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최초 작성일 : 2010-07-25 14:13:13  |  수정일 : 2010-07-25 14:13:13.163
EBS 女강사 "군대는 죽이는 거 배워오는 곳" 파문
서울 하나고 교사 겸 EBS 언어영역 수능강사 장희민(38)씨가 “군대는 죽이는 거 배워오는 곳”이란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장씨는 지난 24일 EBS의 수능 동영상 언어강의에서 "여자들이 그렇게 힘들게 낳아 놓으면 걔는(남자들은)죽이는 거 배워오잖아요. 그럼 뭘 잘했다는 거죠 도대체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의에서 장씨는 "남자는 주로 비표준형을 만들고 여자들은 표준형을 만든다"고 설명한 뒤 "남자들이 쓰는 말은 별로 좋은 말이 아닌거예요. 여자들이 쓰는 말은 어떤말? 좋은말이죠"라고 말했다.

장씨는 이어 "역시 남자들은 폭력적이고 좋지 않다"며 "남자들은 군대 갔다왔다고 좋아하죠. 자기가 군대 갔다왔다고 뭐 해달라고 만날 떼쓰잖아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걸 알아야죠. 군대가서 뭐 배우고 와요?"라고 물어본 뒤 손으로 권총모양을 만들면서 "죽이는거 배워오죠"라고 말했다.

또 장씨는 "여자들이 그렇게 힘들에 낳아 놓으면 걔네들은 죽이는 거 배워오잖아요. 그러면서 걔네는 뭘 잘했다는거죠 도대체가? 뭘 지키겠다는거죠? 걔가 처음부터 그거 안 배워왔으면 세상은 평화롭죠"라고 말했다.

장씨는 논란이 확산되자 25일 EBSi 홈페이지에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올렸다. 장씨는 이 글에서 “이미 간접적으로 제 뜻을 전하긴 했지만, 방금 잠시 연수를 떠났던 섬에서 돌아와 이 글을 적는다”며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적었다.

장씨는 “강의를 하는 동안 강의 분위기에 취해서,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해버렸다. 씻을 수 없는 실수였고, 그로 인해 상처받은 많은 분들에게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며 “참으로 후회가 되고, 또 그래서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고 거듭 사과했다.

장씨는 이어 “이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제가 모든 책임을 지고 상황을 수습하는 일뿐”이라며 “저의 EBS 인강을 수강하는 학생 여러분께는 죄송하지만, 지금까지 제가 진행해 오던 모든 강의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으로 모든 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렇게 밖에 사죄의 뜻을 표할 길이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 가지 조심스럽게 해명하고 싶은 얘기도 있다”며 “이번 일이 벌어진 이후, 제 개인 미니홈피나, 학교 게시판에 제 이름으로 올린 글들은 제가 작성한 것이 아니다. 인터넷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장씨는 마지막으로 “군대를 가야하는 혹은 다녀오신 많은 남성분들과 그 분들의 가족분들께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제 말을 다시 주어 담을 수 없다는 사실에 미치도록 힘들 뿐”이라고 밝혔다.

조기성 기자 [kscho@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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