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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최초 작성일 : 2011-03-03 11:16:21  |  수정일 : 2011-03-03 11:16:21.347
엄기영 강원지사 출마, “창녀의 윤리도 없다” 전방위 비난행렬
2일 한나라당에 입당,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엄기영 전 MBC 사장에 대한 비난이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MBC 노조를 비롯해 보수진영의 대표적 논객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조갑제닷컴 대표)까지 원색적 비난을 퍼붓고 있는 상황이다.

조갑제 대표는 이날 엄기영 전 사장이 입당과 동시에 출마선언을 하자마자, 자신의 홈페이지에 “창녀의 윤리도 없는 한나라당!”이라는 글을 올려 엄 전 사장과 한나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글을 통해 조 대표는 “한나라당은 2008년 봄의 광우병 선동 책임자인 엄기영 전 MBC 사장을 강원도지사 후보로 영입하기로 함으로써 정체성을 완전히 상실했다”며 “공적 1호를 공직에 앉히려는 한나라당은 조폭과 창녀의 윤리도 없다. 미친 것은 미국소가 아니라 한나라당인듯 하다”고 원색적 비난을 쏟아냈다.

아울러,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선언에 의하여 적과 동지를 구분하는 이념은 낡은 것이라는 교육을 받은 여권은 자신들의 사익과 정권 연장에 필요하다면 국가도 팔아넘길 것”이라며 “이게 중도실용 노선의 정체다. 창녀의 윤리도 없는 정권”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MBC 노동조합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엄기영 전 사장의 한나라당 입당을 지켜보며 인간적인 배신감을 넘어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지울 수 없다”고 격분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엄기영 전 사장이 MBC 사장직을 사퇴하던 당시 상황에 대해 “사장직에서 물러난 날 방문진의 전횡에 항의를 하던 MBC 노동조합 조합원들을 향해 하트를 그리고 주먹을 불끈 쥔 채, ‘MBC를 지키는 데 여러분이 힘을 다해 주십시오’라며 파이팅을 외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의 사임은 정부여당의 압력에 대한 나름대로의 ‘저항’으로 해석됐다. 10년 넘게 MBC 뉴스데스크 앵커를 하며 산뜻한 이미지를 갖고 있던 엄기영이 마지막으로 남긴 이미지”라며 “하지만 오늘 엄기영은 시청자들의 발등에 도끼를 내리 찍어버렸다”고 강한 배신감을 표현했다.

이어, “그동안 한나라당 입당과 강원도지사 출마설이 숱하게 나왔지만 ‘설마’ 하며 지켜보던 이들의 믿음을 완전히 져버린 것”이라며 “조합원들을 향해 ‘공영방송을 지켜달라’며 떠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했던 그가 오늘 자신을 탄압했던 정부 여당의 품에 덥석 안긴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아울러, “엄기영은 자신의 배신을 합리화하기 위해 이제 강원도와 강원도민까지 서슴없이 팔아먹고 있다”며 “언론자유를 훼손한 바로 그 정부 여당의 품에 안긴 것은 자신의 개인적인 욕심 때문이 아니라 오로지 강원도를 위해서라고 합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 정도 되면 몰염치의 극치를 이룬다. 엄기영은 소신도 능력도 없는 사람”이라고 덧붙여 비난했다.

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3일 오전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엄기영 사장의 입당 사실을 보면서 그동안 여러 가지 설이 모락모락 날 때마다 결코 믿고 싶지 않은 일이었다”며 “결코 엄 사장의 인격을 믿고자 했는데 결국 그 믿음은 실망으로 나타났다”고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전병헌 의장은 이어, “한마디로 엄기영 사장의 한나라당 입당은 ‘기가 차고 염문을 모를 사람이다’라는 말밖에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엄 사장은 양식과 상식을 가진 앵커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강원지사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 엄기영 전 사장과 격돌이 예상되고 있는 최문순 전 의원은 엄 전 사장의 한나라당 입당 소식에 “개탄스럽고, 강원도민은 물론 국민들 전체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최 전 의원은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비난하며 “한나라당은 언론을 장악하기 위해 자신들이 쫓아낸 인물을 영입했다”며 “집권여당으로서 나라를 운영할 최소한의 윤리도 갖추지 못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엄기영 전 사장에 대해서도 “자신을 탄압하고 쫓아낸 정당에 투항해서 강원도백이 되겠다고 한다”며 “이 둘의 만남은 그야말로 야합, 기회주의의 전형”이라고 쏘아붙였다.

6.2지방선거 당시 엄기영 전 사장을 영입하기 위해 전방위 노력했던 이광재 전 지사 또한, “내가 사람을 잘못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이광재 전 지사가 ‘MBC 사장 할 때부터 도와주려고 많이 노력했다. 내가 사람 잘못 봤다. 사람을 잘못 본 내가 무슨 할 말이 있겠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양 전 비서관은 “이광재 전 지사는 그를 존경하는 선배로 깍듯이 모셨다. 잘 되기를 바라며 도울 수 있는 일을 다 도왔고, 그가 방송에서 못 이룬 뜻을 정치에서 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정성스레 터를 다져놓은 지역구까지 내놓으려 했다”면서 “도지사 출마도 그가 고사하자 나가게 된 것인데 그런 선배는 후배가 낙마할 날만 기다렸다는 듯 정적으로 돌변했다”고 깊은 배신감을 표현했다.

정흥진 기자 [jhj@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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