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최초 작성일 : 2008-05-15 18:31:20  |  수정일 : 2008-05-15 11:42:16.717
[손언영의 취업칼럼]정이 가는 직원

[한국재경신문]
▲손언영(취업 컨설턴트)

얼마 전 사장이 겪고 있는 고충과 그들이 하는 조언을 솔직 담백하게 담은 책을 접했다. 성공한 CEO들의 경영철학을 듣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그들 역시 사람이구나' 하는 동질감이 들어 더욱 신이 났던 기억이 있다. 그 중 유독 필자의 눈을 사로 잡았던 것은 '정이 가는 직원'이라는 부제목의 3쪽이 채 되지 않는 글이었다.

CEO가 보았을 때 '정이 가는 직원'이라는 것은 '뽑고 싶은 직원'일 것이고, 그 비결을 알고 자신의 장점을 내보인다면 취업에 있어 충분한 어필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짧고 담백한 글이었지만 굳이 그 내용을 일축해 보자면 '정이 가는 직원'은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의견 교류를 통해 최적의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직원이라는 것이다.

막연한 말일 수 있지만, 실제 기업은 커뮤니케이션이 능숙한 인재를 선호한다. 시키는 일을 잘하는 부하와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 하면서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부하 중 사장은 누구에게 더 애착이 가겠는가? 당연 후자일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이 능숙하다'는 것이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빠지지 않는 말 중 하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하면 '낯선 사람들과도 대화를 잘한다'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기업이 원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쌓기 위해서는 '배경 지식, 세심함, 배짱'을 가지고 있을 때 가능하다.

배경지식. 어떤 이야기를 하든지 이야기거리가 있어야 할 말이 있다는 말이다. 상대가 하는 말이 무엇인지 조차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것을 이해하고 혜안을 제시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므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의 깊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세심함을 꼽을 수 있다. 윗사람의 장단점을 파악하는데 있어 아랫사람은 언제나 세심함을 발휘해야 한다. 상사의 장단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능력. 상사에게 눈치 빠른 부하는 부하이기 이전에 친구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윗사람에게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피력할 수 있는 배짱이 필요하다. 실전 경험이 많다고 해서 항상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것은 아니므로 상사가 그릇된 길을 간다는 판단이 섰을 때 바로 잡을 수 있는 배짱 역시 필요한 것이다.

필자가 지금껏 ‘정이 가는 직원’에 대해 언급을 한 것은 앞서 말한 인재상이 기업이 원하는 사람이므로 그들이 원하는 인재상을 닮아가야 할 것이며, 자신의 특징을 말함에 있어서도 앞서의 항목들을 잊지 말라는 말을 하기 위해서다.

과거 보수적이라고 생각했던 조직에서조차 새바람이 부는 것이 요즘이다. 자격증, 학점만을 내세우는 ‘심심한 회사원’보다 과거 현인들의 지혜를 담은 철학서를 즐겨 읽는 ‘기발한 전략가’가 더 어필될 수 있다는 것이 현직에 있는 전문가들의 말이다.

기업환경이 변하면 기업의 전략도 변하고, 전략에 따라 그들이 원하는 인재상도 변하게 된다. 그 변화를 먼저 알아차리고 행동에 옮기는 것, 그것이 취업의 해답을 찾는 가장 빠른 길이다.

손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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