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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최초 작성일 : 2013-04-01 12:19:00  |  수정일 : 2013-04-01 12:23:41.830 기사원문보기
'맘' 편한 캠퍼스… 대학 '육아휴학' 새 풍속도

경북대 4학년인 김모(24`여) 씨는 이달 초 '육아휴학'을 1년 더 연장하는 신청서를 대학에 제출했다. 재학 중 결혼해 아기를 갖게 된 A씨는 지난해 초 1년의 육아휴학을 신청하고 그해 6월 출산했다. 내년 2학기에 복학한 후 육아에 부모님의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A씨는 "육아휴학은 일반휴학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육아에 드는 기간을 더 벌 수 있다"며 "육아휴학 제도가 없었다면 학업과 육아를 병행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를 가진 '학생 부모'를 위한 육아휴학이 대학 캠퍼스의 새 풍속도로 자리 잡고 있다.


그동안에는 임신`출산`육아를 한 대학원생 또는 학부생 경우 별도 육아휴학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아 학업을 포기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일반휴학을 이용해도 기간(4~6학기)이 제한돼 있고, 이마저도 어학연수, 취업`시험 준비 등을 위한 기간을 빼고 나면 육아 용도로 활용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휴학제도가 미비해 제적되거나 출산 또는 학업을 포기해야 하는 학생 부모들도 상당수였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런 사정을 감안해 지난해 11월 임신`출산`육아 휴학 규정 설치를 골자로 한 '대학(원)생에 대한 대학의 모성보호 강화방안'을 전국 국`공립대에 권고했다. 당시 권익위 조사에 따르면 전국 47개 국`공립대 중 31개(66%) 대학이 별도의 임신`출산`육아 휴학 규정이 없었다.


지역에서는 경북대가 학생 부모들의 권익보호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북대는 이미 2009년부터 학칙에 여학생의 임신`출산`육아를 위한 휴학(4학기)제도를 명문화했다. 일반휴학 기간과 별도로 최대 4학기를 육아에 쓸 수 있도록 한 것. 아예 올해 2월에는 남학생도 육아휴학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학칙을 개정했다. 자녀 나이의 기준도 공무원 육아 휴직과 같은 만 8세로 정했다.


육아휴학 신청자는 최근까지 급속히 늘고 있다. 제도 시행 초기인 2009~2010년, 육아휴학 신청자는 2년간 2명에 불과했지만 2011년 89명(대학원생 75명), 2012년 118명(103명)으로 크게 늘었다. 육아와 학업을 병행하는 대학원생이 육아휴학의 절대다수다. 올해 경우 1학기 육아휴학 신청자는 이달까지 49명(44명)으로, 이 중 2명은 대학원에 다니는 30대 남학생이다.


경북대는 "육아휴학은 일반휴학(학기의 4분의 2)과 달리 학기의 4분의 3선까지 신청이 가능해 그 숫자는 더 늘 것으로 본다"고 했다.


지역의 다른 대학들도 육아휴학 제도의 운영을 시작하고 있지만, 아직 이용자는 미미하다. 영남대는 지난해 3월부터 임신`출산`육아 휴학(1년)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신청자는 9명에 그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올해부터 여학생만 대상으로 1년 기간의 임신`출산`육아휴학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구대는 남녀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계명대는 이 제도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지역 한 대학생은 "보육복지 사각지대에 처한 학생 부모들을 위해 대학들이 육아휴학 제도를 더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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