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최초 작성일 : 2019-03-26 08:30:56  |  수정일 : 2019-03-26 08:34:20.473 기사원문보기
산림청 바람숲길, 지자체 ‘막막해’

[환경일보] 산림청의 미세먼지 저감 바람길숲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주무부처인 산림청과 시행주체인 지자체 간의 정보 공유가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완주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림청은 '미세먼지 저감'이라는 이름의 도시숲 사업을 올해 401억원을 편성해 신규 추진하고 있다.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은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에서 '지역밀착형 생활 SOC 확충방안'을 발표할 당시 세부 투자계획 10대 과제에도 포함된 사업이다.

당시 정부는 발표문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10개의 도시바람길 숲과 60㏊의 미세먼지 차단숲을 우선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바람길숲은 일반 숲과 달리 대기 순환을 유도해 오염된 공기를 배출하는 기능을 목적으로 조성되는 숲이다.

1개소 당 총사업비는 약 200억원으로 국비와 지방비가 각각 5:5 비율로 투입되며 올해 사업대상지는 서울, 부산, 대구, 이천, 대전, 평택, 천안, 전주, 나주, 구미, 양산 등 총 11개소다.

사업은 첫해 1년간 10억을 투자해 실시설계를 실시하며 이후 2년 동안 숲을 조성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10개의 도시바람길 숲과 60㏊의 미세먼지 차단숲을 우선 조성하겠다"고 밝혔지만, 대부분의 담당자가 바람길숲 사업 설계에 대해 '막막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박완주 의원실이 올해 바람길숲 사업대상지 11개소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5곳 지자체의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담당자가 바람길숲 사업 설계에 대해 '막막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A시의 담당 주무관은 "산림청에서 설계방향이나 지침을 제시해주면 맞춰서 할 텐데 지금은 지자체마다 혼선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B시의 담당 공무원은 "사업 구상은 지난해 사업 신청을 할 때 대략적으로 해놨지만 사실 막막하다" 면서 "2019년 1년 동안 실시설계를 해야 하는데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C시 담당자는 "금액이 크다보니 절차가 많다"면서 "산림청에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줘야 될 것 같다"고 밝혔고, D시의 담당 공무원은 "처음 하는 사업이라 갈피를 못 잡고 있다"면서 "막대한 돈이 투입되는 만큼 실시설계를 할 때 제대로 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밝혔다.

'2019년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 조성ㆍ관리 지침'에 따르면 산림청은 이미 지난해 12월 지자체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바람길숲 등의 조성과 관련된 지침 자료를 공유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지침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절반에 달하는 내용이 미세먼지 저감에 우수한 '수종' 등에 대한 설명일 뿐 설계방식 등에 대한 자세한 지침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박 의원은 "향후 바람길숲이 미세먼지 저감을 통해 국민 건강권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첫해인 올해 시행되는 실시설계 과정을 꼼꼼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산림청은 향후 지자체 지원 방안 등 개선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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