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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최초 작성일 : 2014-02-18 15:02:00  |  수정일 : 2014-02-18 15:03:46.013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스크린으로 읽는 동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안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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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도 빠름, 빠름, 빠름을 지향하는 시대다. 빠른 전개와 화려한 시각효과와 3D, 웅장한 OST를 자랑하는 분위기 속에서 밋밋한 색채에 결말이 뻔히 보이는 단순한 이이기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수수한 색감은 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하고 누구나 알법한 이야기는 공감대를 만든다. 수채화 느낌의 작화를 통해 곰과 쥐의 우정을 담은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은 애니메이션이라는 말 보다는 한 편의 동화책을 보는 듯하다.

곰과 생쥐도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셀레스틴에게 어른 쥐들은 언제나 무시무시한 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모든 쥐들은 그렇게 자랐고, 모든 곰들은 쥐는 지상세계에 있어서는 안 되는 존재라고 교육 받았다. 치과 수련의인 셀레스틴은 곰의 이빨 50개를 모아오라는 명령을 받게 되고 우연히 만난 곰 어네스트의 도움으로 이를 성공하지만, 곰과 친구가 됐다는 이유로 경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갈 곳 잃은 셀레스틴와 어네스트의 기묘한 동거는 그렇게 시작된다.

성인 관객들이 보기에는 분명 심심할 수 있는 이야기다. 끝없는 우연이 이어지고, 논리적이고 짜임새 있는 구성보다는 모든 일이 생각보다 쉽게, 관객들이 생각한 대로 흘러간다. 그러나 짧은 동화책에 익숙한 아이들의 시각에서 본다면 평가가 달라진다. 자극적이지 않고 어렵지 않은 이야기 줄기는 어린이 관객들의 이해와 공감을 얻기 좋다. 최소한 극장에서 아이들의 귀에 모든 것을 설명해 줄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80분 정도 되는 짧은 러닝타임도 집중력이 오래가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딱이다.

다소 단조로운 줄기를 가지고 있지만 곳곳에 숨은 설정들은 신선하다. 쥐들이 사는 지하세계는 마치 인간들이 사는 마을처럼 병원과 학교, 상점들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쥐들에게는 소중한 앞니를 치료하기 위해 지상세계에서 아이들이 뽑은 이를 쥐가 물어간다는 설정도 흥미롭다. 단것을 좋아하는 곰들이 이빨 가게에서 새 이빨을 구입하는 장면도 재미있다.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은 정교하고 리얼함을 추구하는 작화 대신 수채화 적이고 아날로그의 향기가 물씬 나는 화면을 보여준다. 채도가 높지 않은 수수한 색채는 동화책의 삽화가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자극적이지 않고 잔잔한 음악도 한 몫 한다.

'겨울왕국' '몬스터 대학교' 등 최근 애니메이션들이 화려한 장식을 더한 3단 케이크라면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은 물과 밀가루, 이스트만으로 빚은 담백한 하드롤 같다. 심심하지만 담백하고, 기본에 충실하다. 가끔은 이런 저 자극, 고 순도의 이야기도 필요한 법이다.

더빙에 대한 걱정은 넣어두어도 좋은 듯하다. 성우이자 배우인 장광이 어네스트를, '겨울왕국'에서 안나 목소리를 담당한 성우 박지윤이 셀레스틴 역을 맡았다. 오는 20일 개봉. 전체 관람가.

안이슬 기자 drunken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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