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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최초 작성일 : 2008-12-31 12:27:02  |  수정일 : 2008-12-31 12:26:57.567
한나라 의총, 전여옥 독설에 이어 ‘김형오 국회의장 맹성토’

“김형오 의장이야말로 가장 먼저 죽어야 할 ‘책임자’이며 ‘리더’이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3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한 김형오 국회의장을 향해 퍼부은 원색적 독설이다.

친이, 친박, 강경파 할 것 없이 최근 한나라당 의원들은 김 의장의 명확치 못한 행동을 비판하고, 강경한 결단을 촉구했다.

‘법안전쟁’을 치르는 한나라당의 고민이 김 의장에 대한 비판에 깊이 묻어나고 있다.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에 걸친 야당과의 마라톤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한나라당은 김형오 국회의장에게 법안 85개에 대한 직권상정을 공식요청하며 모든 공을 넘겼다.

직권상정의 전제조건은 본회의장에서 점거농성 중인 야당 의원들에 대한 강제적 해산.

이를 위해서는 김 의장의 경호권 또는 질서유지권 발동을 통한 공권력 동원이 선행돼야 한다.

김 의장은 지난 30일 오후 8시 40분을 기점으로 질서유지권을 발동했으나, 국회질서유지 차원에서 출입통제와 경비만을 강화시켰을 뿐 친정인 한나라당이 기대한 야당 의원들에 대한 공권력은 행사치 않았다.

때문에 30일 국회는 일촉즉발의 긴장감은 고조됐으나, 큰 충돌 없이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다.

박희태 “질서유지권이 허황한 구호에 그치고 있어”

여기에 한나라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31일 오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가진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의사당을 점거하고 있는 폭거의원들, 단 한명도 질서유지의 대상이 안 되고 있다”며 “질서유지권이 허황한 구호에 그치면 더 이상 국회가 존재하겠느냐”고 김 의장을 정면비판했다.

박 대표는 “길도 막히고 새로운 길도 보이지 않는 깜깜한 시간이다. 정말 뾰족한 수가 없다. 의장의 의지와 협조 없이는 한 걸음도 못 나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총선과 대선 민의를 통째로 거부하고, 오로지 폭력으로만 의사당을 지배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자해정치에 말려들지 않기 위한 김 의장의 고뇌와 어려움은 이해하나, 좋은 결단을 기대한다”고 우회적으로 김 의장을 압박했다.

이어 홍 대표는 “의장 결단 후 한나라당 의원들은 하나가 되어 움직일 것”이라며 “만약 충돌이 있을 시 단 한번으로 끝내야지, 지리한 공방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진성호 “인간으로서 극복할 수 있는 한계를 경험시켜 나쁜 버릇을 고쳐놔야”

원내대표와 당 대표의 모두발언 후 이례적으로 공개된 자유발언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은 하나같이 민주당과 김 의장을 비판하고, 김 의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군현 의원은 “이제는 김 의장의 결연한 의지와 결단이 필요하다”며 “경위들을 시켜 본회의장 문을 뚫고, 단전 단수조치도 함께 취해 폭력으로 의사당을 점거하고 있는 야당 의원들을 쫓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재철 의원도 자유발언을 통해 “지금 이 시각 국회의장은 도대체 어디 있느냐”며 “장수는 전장을 떠나지 않는 법이다. 김 의장은 지금 즉시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심 의원은 “집무실이 점거돼 부산에 내려갔나. 부의장 집무실도 국회에는 있다”며 “의장은 자신 집무실 점거사태부터 풀어라”고 김 의장을 비꼬았다.

이한성 의원은 도둑이 침입한 집의 비겁한 가장 얘기를 거론하며 김 의장을 원색적으로 비판했고, 신지호 의원은 “의장의 연석회의 제안에 맞서 불법폭력사태부터 정리하면 대화에 참여하겠다는 역제안을 하라”고 주장했다.

진성호 의원은 “지금 국회는 다수당과 다수결의 원칙이 무너졌다”며 “선거가 필요 없는 국가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또 “불법폭력을 일삼고 있는 야당 의원들에게 인간이 극복할 수 있는 한계를 경험시켜, 이번 기회에 나쁜 버릇을 완전하게 고쳐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이 점거농성 중인 본회의장 맞은편 예결위장에 한나라당 의원들이 31일 오전부터 전원 대기함에 따라 ‘적과의 동침’은 시작됐다.

김기성 기자[kisung0123@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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