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최초 작성일 : 2019-10-17 16:29:02  |  수정일 : 2019-10-17 16:28:55.907 기사원문보기
현대차 미국 실적 회복에 '인재영입+신차 더블효과' 주효

[이투데이 김준형 기자]

현대ㆍ기아차가 미국 산업 수요 감소에도 현지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선방하고 있다.

올 초부터 영입한 글로벌 닛산 출신 마케팅 전문가들이 판매 네트워크 확대에 나선 효과로 분석된다.

코나를 시작으로 신형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등 suv 중심의 신차 전략도 힘을 보태는 중이다.

17일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이달 초 닛산 출신 로버트 그래프턴을 딜러 개발 담당 임원(디렉터)으로 영입했다.

닛산 북미법인에서 20년 이상 일하며 다양한 영업 활동을 주도해온 그래프턴은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에서 딜러 네트워크 전략담당 이사로 근무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 판매 담당 부사장은 “그래프턴은 매출 증대와 판매량 증가에 성공적 경력이 있다”며 “현대차가 소매판매를 늘리고 딜러의 수익성을 향상하는 데 중요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랜디 파커 부사장 역시 5월 현대차에 합류했다. 이보다 앞서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은 현대차 최고운영책임자와 미주권역담당을 신설하고 이 자리에 닛산의 출신 호세 무뇨스(jose munoz) 사장을 임명했다.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 회장의 오른팔로 알려진 무뇨스 사장은 닛산 시절 전사성과총괄(cpo)을 담당하며 북미 시장 약진을 이끌었던 주인공이다.

무뇨스 사장을 시작으로 파커 부사장, 로버트 그래프턴 딜러개발 임원까지 닛산 출신이 속속 현대차에 합류하면서 산업수요 감소 상황에 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 미국 전체 차 판매는 전년 대비 5.6% 감소한 142만 대에 머물렀다. 토요타와 닛산의 판매가 각각 전년 대비 10.4%와 12.2% 줄었고,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gm도 16% 감소했다.

반면 현대차 9월 판매는 이들과 달리 오히려 전년 대비 0.6% 증가한 5만7000여 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역시 산업 평균 하락세(5.62%)보다 선방한 -1.8% 수준에 머물며 5만2000여 대를 판매했다.

실제로 닛산 인재들이 속속 합류한 올 하반기부터 판매 방어가 시작됐다. 본격적인 딜러망 확대가 실적 방어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나아가 suv 중심으로 재편한 현지 판매 제품군도 실적 방어에 도움이 됐다.

투싼이 9월까지 19개월 연속 판매 증가를 기록했고, 1만162대나 팔린 신형 싼타페가 실적 방어를 주도했다. 나아가 코나와 팰리세이드 역시 신차 효과를 앞세워 실적 방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체 산업수요 감소에도 점유율은 오히려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9월 미국 시장 점유율은 각각 4.0%와 3.6%에 달했다. 각각 전년 대비 0.3%포인트와 0.2%포인트 증가한 규모다. 9월 점유율만 양사가 7.6%에 달하는 셈. 7월부터 본격화된 실적 개선세를 고려하면 3분기 점유율은 무난히 8%대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산업 수요가 줄어들고 있음에도 북미 시장에서는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선방방하고 있다”며 “신형 쏘나타 판매가 본격화되고 새로운 딜러망이 안정화되면 9% 점유율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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