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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최초 작성일 : 2012-01-31 14:57:53  |  수정일 : 2012-01-31 15:02:24.177
30년 전통 리치몬드 과자점...역사의 뒤안길로
  [이지경제=조경희 기자]1983년부터 30년간 홍익대 앞을 지켜온 빵집 '리치몬드 과자점'이 31일 문을 닫았다.   리치몬드 과자점은 지난해 4월 건물주로부터 롯데그룹 계열사와 계약했고 재계약의 여지가 없으니 계약만료일이 되면 가게를 비워달라는 통보를 받은지 9개월여 만에 이날 마지막 영업을 했다.   성산점과 이대ECC점은 계속 운영하지만 성산점은 빵공장, 이대ECC점은 학내 매점 형태라 홍대점의 의미와 역사를 담기는 어렵다.   마지막날 리치몬드 과자점을 찾은 한 고객은 "대기업 브랜드가 이 자리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화가 났다. 우리나라 사람은 모두 똑같은 베이커리 회사에서 만든 제품을 먹어야 되느냐"고 반문한다.   권 명장은 1982년 건물주가 건물을 세울 때 인테리어까지 논의하며 공을 들였고, 1983년 첫 계약은 5년, 이후에는 2년씩 계약을 자동연장해왔다.   이번엔 리모델링을 하고 2010년 10월 재오픈한지 6개월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가게를 비워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건물주는 리치몬드의 재오픈 한 달만인 2010년 11월에 새 세입자와 계약했다.   어쩔 수 없이 가게를 내주면서도 향후 5년은 제과제빵 업종을 받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았다. 그래도 이렇게 쫓겨나듯 가게를 비워야하는 상황이 리치몬드만의 일은 아니라 마음이 편치 않다.   리치몬드 옆 사진관 역시 가게를 비워달라는 내용증명을 받았다. 같은 건물 3층에 있던 오래된 서점, 지하에 있던 샤브샤브 가게도 모두 이 건물을 떠났다.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대기업들에 이어 대기업에 상가를 임대해주고 싶어하는 상가 주인까지, 영세 상인들이 설 자리는 갈수록 갈곳을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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