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최초 작성일 : 2010-08-11 08:43:58  |  수정일 : 2010-08-12 10:48:55.953 기사원문보기
언론 등돌린 ‘부산 도끼사건’ 네티즌들 사건축소 제기 ‘해결사’
(아시아투데이= 김수진 기자 vivid@asiatoday.co.kr)
[아시아투데이=김수진 기자] 최근 부산에서 일어난 한 여중생의 성폭행 신고에 대해 경찰의 늑장대응은 물론 사건을 축소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7월30일 김길태 사건이 발생했던 곳과 가까운 부산 모라동에서 발생한 여중생 강간미수 및 일가족 살인미수 사건에 대해 피해자 가족이 당시에 있었던 사건정황을 다음날인 7월31일 포털사이트 네이트 ‘판’ 게시판에 올리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피해자가 인터넷에 올린 글을 요약해 보면, 지난 7월30일 오후 부산 모라동의 한 주택에서 피해자 가족 고모의 내연남이었던 조직폭력배 조모씨(41)가 가출한 고모를 찾아내라며 청 테이프와 도끼를 들고 집으로 침입했다.

조씨는 피해자 어머니의 입에 재갈을 물린 뒤 이불로 덮어씌워 도끼로 찍은 뒤 이불을 뜯어 눈을 가렸다. 어머니의 비명소리를 들은 a양(15)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는 어머니를 보고 평소 안면이 있던 조씨에게 왜그러느냐고 묻자 조씨는 a양을 청테이프로 묶고 창문과 현관문을 잠궈버렸다.

2시간 가량 a양과 어머니를 폭행한 조씨는 a양에게 어머니가 죽는 것을 원하지 않으면 시키는 대로 하라며 성폭행을 하려고 하는 순간, a양의 오빠가 오랜만에 집으로 찾아왔고 어머니의 신음소리를 들은 뒤 곧바로 112에 신고를 했다.

그러나 112에서는 위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번호를 가르쳐주었고, 그 번호는 6번가량의 통화시도에도 연결이 되지 않았다. 결국 오빠는 아버지에게 연락을 했고, 달려온 아버지가 문을 두드리던 중 어머니가 입으로 자물쇠를 꺾어 문을 열었다.

아버지가 집안으로 들어가자 나체상태에 있던 조씨는 그대로 아버지에게 머리와 허리를 도끼로 내리찍었다. 놀란 오빠는 조씨를 제압하려 했으나 힘에 밀렸고, 피범벅이 된 아버지는 조씨의 발을 잡고 매달렸다.

그러다 아래층에 사는 청년이 윗층의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와 오빠와 함께 조씨를 잡았다.

신고를 접수 받았던 경찰은 주위를 돌다 사람들이 모인 것을 발견하고 그제야 조씨를 검거했다.

이 사건은 사건 발생당일인 지역방송 knn 오늘의 뉴스에서 방영됐지만 언론에 더이상 노출되지 않았다. 이후 피해자 가족들은 네이트 ‘판’ 게시판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 이들 가족은 실질적인 강간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이 단순 폭행사건으로 축소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을 통해 피해자 가족이 올린 글이 화제가 되며 경찰의 사건 축소의혹이 제기되자, 부산 사상경찰서는 지난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부산도끼사건’ 관련 피해자 가족들이 올린 글이 조회수 60만을 기록하는 등 네티즌의 분노가 더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피해자 가족에게 응원의 글과 함께 인터넷커뮤니티사이트 등을 통해 해당글을 퍼나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글을 읽는 내내 화가 치밀어 오른다. 어머니가 자물쇠를 이로 뜯은 것, 도끼로 찍히고도 가족을 지키려고 아버지가 가해자의 발목을 잡은 그 심정은 어땠겠느냐” “제가 다 억울하고 화가 나네요. 그리고 경찰분들 정말 이상하다” “경찰서는 112 아닌가? 다른데 전화하라는 것은 뭐냐” 등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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