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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초 작성일 : 2011-05-30 09:54:52  |  수정일 : 2012-03-29 17:22:08.747 기사원문보기
*몽골인들 왜 그토록 중국에 분노하나
(아시아투데이= 추정남 기자 qtingnan@asiatoday.co.kr)
[아시아투데이=추정남 기자] 환경 보호를 주장하는 몽골인이 한족 트럭에 치여 죽으며 촉발된 중국 내몽고 시위가 반정부 차원으로 확대되자 당국은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며 사태 해결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인민일보 등 당 기관지는 29일 1면 톱 기사로 내몽고 자치구가 최저 생활보장 수준을 높이기 위해 소수민족 지원책에 788억위안(약 13조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54% 증가한 액수다.

또 후춘화 내몽고 자치구 당서기는 이날 관영cctv에 등장해 "가해 운전자를 엄정히 처벌하고 유족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산케이 등 일본 언론은 중국 언론이 시위 자체는 보도하지 않고 자금 투입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시위 확대를 막으려는 일종의 회유책이라고 분석했다.

반 정부 시위 자체를 막으려는 중국 정부의 강경 대책도 지속되고 있다. 

아사히 신문은 30일 시린하오터시에서 시작된 시위가 다른 지역으로 까지 확대되자 지난 27일에는 무장 경찰이 시위대 40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도 중국 당국이 인터넷 채팅방과 메신저를 폐쇄하고 무장경찰을 파견해 중·고등학교와 대학 건물을 봉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위 가능성이 높은 시린하오터시 인근 2개 농촌지역도 봉쇄 조치가 내려졌으며 내몽고 정부 건물에 대한 경비도 한층 강화됐다. 

이 지역의 한 주민은 "사실상의 계엄조치가 정부 청사 주변 지역에 취해졌다"면서 "100여명의 무장경찰들이 곤봉을 들고 주민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위는 오랜 시간 곪아있던 중국인에 대한 몽골족의 상처가 한 몽골인의 죽음으로 부각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내몽고 출신이지만 몽골 공화국에 망명중인 투멘 울지는 로이터 통신에 "중국이 내몽고 자원을 무분별하게 개발하면서 몽골족들이 큰 타격을 입고 전통적 삶의 방식을 잃어가고 있다"며 "한 몽골인의 죽음이 도화선이 돼 중국내 몽골족들을 단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경제 발전에 따라 에너지 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내몽고 지역의 자원개발에 착수하면서 몽골족들과 마찰을 빚기 시작했다. 

무려 30여개의 국영 석탄업체들이 2000년대 초반부터 석탄광산을 마구잡이로 개발해 유목민들의 생활 기반인 초원을 크게 파괴했다. 

지난 2002년 1억t에 불과하던 이곳 석탄 생산량은 지난해 7억5000만t으로 늘어나 중국 내 최대 석탄생산지가 됐다.

그러나 자원개발의 성과는 모두 한족들이 가져가 몽골족들의 불만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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