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와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시절 키움 팀동료였던 LA 다저스 김혜성이 펼친 맞대결이 무승부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둘 다 나란히 3안타를 쳤다. 하지만 경기는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가 이겼다.
샌프란시스코는 12일(한국시간) 방문팀 다저스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 파크에서 홈경기를 가졌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는 이날 중견수, 6번 타자로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다저스 라인업에 김혜성은 2루수, 8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에서 먼저 안타를 친 건 김혜성이었다.
김혜성은 다저스가 0:1로 뒤진 3회초 공격 때 찾아온 자신의 첫 번째 타석에서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로건 웹이 던진 초구, 90.3마일짜리 커터를 받아쳐 ‘절친’ 이정후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만들었다. 타구속도 또한 92.7마일로 좋았다.

1루에 나간 김혜성은 후속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 때 득점까지 올리며 다저스 공격에 힘을 실었다.
김혜성의 활약에 자극 받은 이정후는 4회말 공격 때 찾아온 자신의 두 번째 타석에서 5구, 96.6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1타점 적시 3루타를 쳤다. 올 시즌 8호.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적시타로 3:2로 앞서 나갈 수 있었다.
5회초에 찾아온 두 번째 타석에서 김혜성은 삼진으로 아웃됐다. 반면 이정후는 5회말 공격 때 찾아온 투아웃 주자 3루 찬스에서 95.4마일자리 싱커를 공략해 1타점 적시 안타로 연결했다.
이정후의 활약에 자극 받은 김혜성은 6회초 다저스 공격 때 찾아온 타석에서 87.4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가는 내야 안타를 쳤다. 이날 경기 두 번째 안타였다.

김혜성이 안타를 또 치자 이정후도 자극을 받았는지 7회말에 찾아온 타석에서 5구, 79.3마일짜리 스위퍼를 공략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그러자 김혜성도 질 수 없다는 듯 8회초에 찾아온 마지막 타석에서 초구, 84.5마일짜리 싱커를 공략해 올 시즌 6번째 2루타로 만들었다.
이정후는 이날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해 팀의 8:7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절친’ 김혜성도 이정후 못지 않게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사진=김혜성, 이정후©MH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