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일차 PBA 128강전. '디펜딩 챔피언' 조재호는 와일드카드 이재형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며 클래스를 입증했고,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은 임형묵을 상대로 승부치기 혈투 끝에 신승을 거두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충복(하이원리조트)과 서현민(에스와이) 등 베테랑들도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해외파 강호들도 건재했다. 올 시즌 우승자인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모리 유스케(일본)가 모두 승전고를 울리며 64강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이상대(휴온스)는 신주현을 상대로 애버리지 3.462의 맹타를 휘두르며 1일차 경기 선수 중 전체 1위로 웰컴톱랭킹상 수상에 가장 앞서갔다.

이렇다 할 이변이 없었던 가운데, 하나카드의 리더 '백전노장' 김병호(하나카드)의 패배가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병호는 김영섭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하며 일찌감치 대회를 마감했다. 김영섭은 매 세트 승부처마다 터져 나온 하이런을 앞세워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했고,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64강 진출 자격을 증명했다.
잠잠했던 128강전을 통과한 강자들이 본격적으로 맞붙는 64강전부터는 더욱 치열한 생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대회 4일차인 1일에는 오후 1시부터 PBA 128강전 2일차 32게임이 다섯 번에 나눠 진행된다. 오후 3시30분과 오후 8시에는 LPBA 32강전 8게임이 4게임씩 2회에 걸쳐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