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천=국제뉴스) 김정기 기자 = 지난 3일 충남 서천에서 발생한 묻지마 살인사건은 비트코인 투자 사기를 당한 가해자가 사회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벌인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밤 9시 10분경 운동을 하러 나간 A씨가 2시간 넘게 귀가하지 않자 가족들의 112 실종신고로 수색에 나선 경찰은 3일 새벽 3시 35분경 서천읍 사곡리 서천군제설창고 인근 인도상에서 숨진 40대 여성을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서천읍 주민들이 산책로로 자주 사용하는 곳으로 부근에는 CCTV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발견 당시 A씨는 목과 머리를 중심으로 몸 전체에 심한 자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추정한 범행 시각은 2일 9시 45분경으로 몸집이 왜소한 편인 가해자 B씨는 집에서 흉기를 들고나와 서천군 서천읍 사곡리 서천군 제설창고 주변에서 1시간 가량 범죄 대상자를 물색하던중 길을 걷던 40대 여성 A씨를 발견하자 마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40회 이상 무차별 찌르는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이동 동선을 추적해 3일 오전 10시께 가해자 B씨를 사곡리 거주지에서 살인혐의로 긴급체포했으며 경찰은 ‘용의자 신상정보 공개’도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혔다.
한편 가해자는 서천읍에 거주하는 30대 후반 남성으로 과거 정신질환 병력과 장애인 일자리 등을 통해 서천읍사무소 등에서 행정도우미로 근무한 바 있고 경찰조사 과정에서 "비트코인 사기 피해를 당해 너무 억울한 마음에 살인을 했다"며 범행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