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최초 작성일 : 2012-06-14 09:44:24  |  수정일 : 2012-06-14 09:44:44.873
[폴리인터뷰]최민희 “MBC 김재철 버티기 배후엔 ‘정치 카르텔’ 있다”

최민희 민주통합당 의원은 MBC 김재철 사장이 여러 비리의혹에도 불구하고 퇴진하지 않고 버티기를 하는 배경에 대해 ‘정치적 카르텔’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19대 국회에서 민주당의 언론공정성 확보 투쟁의 선봉을 맡고 있는 최 의원은 지난 11일 <폴리뉴스>와 가진 방송과 언론문제에 대한 인터뷰에서 “김재철 MBC 사장이 이 정도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음에도 버티는 것은 이미 김재철 사장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김 사장을 버티게 만드는 (정치적)‘카르텔’이 존재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문제제기했다.

최 의원은 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 주변 ‘카르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주변 ‘카르텔’”을 먼저 꼽고 “여기에 MBC 파업으로 이익을 보는 (종편 등)경쟁관계에 있는 방송사들이 다 그 그룹”이라고 지목했다. 그리고 이러한 카르텔의 존재로 MBC 파업사태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민희 의원은 또 지난해 12월 개국한 4개 종합편성채널(종편) 선정에 대해 “정파적 목적에 의해,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의 일등공신인 보수신문에 종편을 주기 위해 서둘렀다는 의혹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며 “(전체적인 종편선정과정을)다 돌아보고 점검해봐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또 19대 국회에서 언론 청문회를 열어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전과정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회 체제의 드러나지 않은 문제점, 미디어법 개정과정 등을 모두 짚어야 한다는 각오도 나타냈다.

최 의원은 1980년대 전두환 독재정권의 언론탄압의 대명사였던 ‘언론사 보도지침’을 폭로해 우리 사회에 충격을 줬던 민주언론운동협의회가 만든 월간 <말>지 기자출신이다. 그는 이후 2000년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총장, 2004년 언론개혁국민행동 공동집행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는 등 줄곧 언론 공정성을 위한 시민단체 활동의 중심에 서왔다.

또 참여정부에서는 시민단체의 대표성을 가지고 방송위원회 부위원장과 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아 방송과 언론관련 정책집행의 정점에 서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최 의원은 자신을 방송위 부위원장, 위원장 직무대행직을 맡긴 것 자체가 참여정부가 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최 의원의 이러한 경력과 활동 때문에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현 집권세력과 보수적인 언론들로부터 많은 견제를 받아왔으며 19대 국회 비례대표 입성과정에서도 이들 보수언론들이 악평을 감수해야 했다.

최 의원이 본격 정치활동에 들어간 것은 문성근 전 최고위원이 야권통합을 위해 결성한 ‘국민의 명령’에 몸담으면서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언론들은 그를 ‘친노무현’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최 의원은 이러한 언론의 친노-비노 프레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친노’ 프레임을 만든 건 보수신문이다. 보수신문 역시 소위 야당세력을 분열시키기 위해서 만들어졌는데, 그게(친노 용어가) 마치 독이 퍼지듯이 우리 당까지 들어와 이렇게 작동하고 있는 것 자체는 참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친노’가 아니라 이번 대선에서 후보별로 나눴을 때 가령 ‘친(親)문재인’ ‘친김두관’ ‘친손학규’ ‘친정세균’으로 분화되어진다.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잠재적이지만 문재인 후보와 김두관 지사의 경쟁구도로 사람들은 보지 않았나?”며 대권경쟁구도에 맞춰 당내 정치세력들을 분류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참여정부 시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최시중 방통위원장에 의해 벌어졌다

▶ 의원께서는 참여정부 시절 방송위원회 부위원장과 위원장 직무대행을 역임하신 바 있다. 참여정부 때는 실감하지 못했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방송통신위원장은 ‘권력의 실세’로 부상했다. 경험에 비추어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방송․통신정책을 상호 비교해본다면?

- 참여정부 때는 방송정책과 통신정책이 분리되어 있었다. 그때 저는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을 했고, 통신은 정통부가 담당하고 있었다. 당시 방송위원회는 무소속 독립기구였는데, 그 이유가 방송에 대한 정치권의 관여를 최소화하기 위함이었다.

저희로서는 (이명박 정부에서는)아무리 방송과 통신이 합쳐진 위원회이긴 했지만 최시중 방통위원장이 그렇게 노골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고 정권과 교감하고 또 방송장악을 앞장서서 하는 부분들에 대해서 깜짝 놀랐다.

참여정부 때는 방통융합 이전이기 때문에 통신은 통신대로 산업적 발전 측면에서 진행이 됐고, 방송은 독립성과 공정성을 기초로 방송위원회가 정책과 규제를 담당하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에는 제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최시중 위원장에 의해서 벌어졌다. 방송의 독립성이 크게 훼손됐다.

▶ 의원께서 방송위 부위원장으로 재직할 당시 청와대와 접촉하는 일은 없었나?

- 개별적으로 만나는 일은 있었다. 그러나 (청와대가)저에게 방송에 대해 뭘 요구하거나 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저는 언론운동을 오래 하다 방송위원회에 들어갔다. 저 같은 사람을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겼다는 것은 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최대한 정권이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그래서 제가 방송위원회에 들어가 소신껏 해보지 않은 일이 없었다.

한미FTA 협상시 CNN더빙 막아내...이 때문에 직무감사 받기도

▶ 소신껏 해보신 일들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한다면

- 제가 맡았던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은 방송정책과 규제를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일을 한다. 그중 핵심을 꼽는다면 경인민방 사업자 선정 문제와 방통융합 논의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방송분야 실무협상을 제가 다 총괄했다. 이러한 것들 하나하나를 다 소신껏 했던 것 같다.

이중 특히 한미FTA의 경우, 그때 당시 핫이슈로 CNN 더빙 문제가 있었는데, CNN 더빙이 FTA 본 협상에는 들어가 있지 않지만 협상을 하면서 미국 업계가 아주 지속적으로 요구를 해왔고, 알려졌다시피 권부에서도 CNN 더빙을 허용하고 가자는 입장이 강했다.

그러나 CNN 더빙을 허용될 경우 우리나라 신문법에 신문방송겸업허용조항이 무력화돼버리는 상황이었다. 케이블에 CNN이라고 하는 외국계 보도전문채널이 허가 없이 들어오게 되는 것인데, 그때는 FTA 조항에 맞춰 우리나라 법도 바뀌어야 한다. 그래서 (저와 권부간에)굉장히 심한 갈등이 있었다. 이에 저는 방송위원회 최초로 직무감사를 당하기도 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제가)그런 사람인 줄 알면서 부위원장에 임명했다는 것이다. 말을 잘 들을 사람을 고른 것이 아니라 자기 생각을 소신껏 정책으로 펼칠 사람을 참여정부 때 임명했다는 게 중요하다.

방송사 파업, 정권의 방송장악이 그 배경

▶ 2012년 벽두부터 방송사들의 언론파업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KBS 새노조가 직무에 복귀하기로 했지만 이러한 언론파업의 근본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 이명박 대통령이 처음에 들어오자마자 제일 먼저 한 게 방송장악이었다. 그 주 타깃으로 KBS 정연주 사장을 물러나게 하고 KBS 이사회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 방통위가 KBS 이사였던 심태섭 교수를 해직시켰다.

그 이후 KBS 뿐 아니라 MBC, YTN 공영방송사에 내려온 소위 특보사장단에 의해서 방송의 공정성이 굉장히 훼손됐다. 이번 언론사 파업은 그런 특보사장단, 낙하산 사장에 의한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 참다 못한 언론인들이 폭발한 것이다. 정권의 방송장악이 배경이다.

▶ 이명박 정부에서 방송사 보도의 편향성 정도를 짚어 봤을 때 현저하게 문제가 된 주요한 사례들을 지적한다면?

- 특히 4.11 총선 당시를 예를 들면 여당후보는 화면상에 밝게 웃는 장면, 대중에 둘러싸여 있는 장면, 특히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 그러한 좋은 장면만 내보낸다. 반대로 한명숙 (전)대표의 경우 썰렁한 장면만 내보냄으로써 (야당의)기(氣)부터 죽이려는 태도가 역력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가령 부산 북-강서구을 같은 경우, 보통 보도 행태를 보면 여야 유력후보들을 보도하는데, 부산은 보수성향이어서 군소후보들이 전부 다 보수적이다. 그래서 보도할 때 보면 그 지역만 1대 1 구도로 보도하는 게 아니라 진보개혁 쪽 문성근 후보를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보수 후보를 쭉 열거하면서 주장을 이야기해주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부산 북-강서구을이라는 지역에서는 개혁적인 주장을 하는 사람은 문성근 후보 하나이고, 여기에 반대하는 주장은 여러 개가 나오고 하는 식의 보도행태도 확인할 수가 있었다. 이는 아주 전통적인 방법이다.

민간인 사찰 파문이 터지고서 김용민 후보 발언 문제가 터졌을 당시 보도의 빈도수를 따져보면 민간인 사찰 문제 보도는 정말 작다. 반면 김용민 후보에 관한 보도는 정말 흘러넘쳤다는 표현이 가능하다.

사실 신문과 달리 방송이 정말 무서운 게, 방송은 화면을 보고 소리를 듣다 보면 감각 속으로 파고든다는 거다. 그렇게 김용민 씨 발언이 너무나 잘못됐다는 인상을 주면서 개혁 쪽 사람들마저도 ‘이는 예의의 문제다’라고 하는 생각까지 들게 했다.

민간인 사찰 자체는 사실 굉장한 문제다. 그들이 나를 사찰했다고 생각한다면 섬뜩한 일인데, 그것이 나와는 상관없는 하나의 동떨어진 사실로 보이게끔 보도하다가 참여정부 물타기론이 나오면 그걸 더 크게 보도해 시청자들의 판단력을 흐리는 식의 보도행태가 많았다.

KBS 새노조 업무복귀, 김인규 사장 이제 마음대로 하기 어려울 것

▶ KBS 새노조가 업무에 복귀했지만, 김인규 사장 퇴진이라는 목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노조가 현업으로 돌아가 공정방송을 해낼 수 있을지도 국민 관심사인데?

- 만약 총선이 야권이 압도적으로 승리했다면 방송사 파업의 해결방향도 달랐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그렇지가 않다. 그렇다 보니 지금 문제를 풀기가 어려워진 건 사실이다.

그러나 KBS의 경우 특히 주목해야 될 게 사측과 협의한 내용 중 ‘탐사보도팀 부활’이 있는데 저는 이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본다. 탐사보도팀을 부활시켰고 심층취재와 방영이 이뤄질 때 저는 작은 부분부터 바뀌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 (김인규)사장이 약속까지 한 부분이다.

또 대선공정방송위원회를 꾸리고 이에 대해 사장과 노조위원장이 책임을 같이 지기로 했다. 그랬을 땐 적어도 대선에서 보도의 양적균형이 확실히 지켜질 수가 있다. 야당에서 바라는 것 그리고 국민이 바라는 건 야당 편향보도가 아니다. 공정하게만 보도해 달라고 하는 것인데, 그 공정한 보도라고 하는 것은 우선 양적 균형이 맞춰져야 한다. 이를테면 카메라 앵글, 심지어 사진을 섬세하게 짤 때 동원된 인원수까지도 엇비슷하게 하자는 등의 논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런 사태를 바라볼 때 파업 이전에는 사장과 경영진이 마음대로 했다면 이제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KBS노조가 김인규 사장을 물러나게 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업무복귀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봐선 안된다. MBC와는 상황이 좀 다르다.

MBC 김재철 사장 버티게 만드는 정치적 카르텔 있다

▶ MBC의 경우 퇴진 압력을 받고 있는 김재철 사장이 여러 비리의혹에도 불구하고 버티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게 꼬여가고 있는 배경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 언론사의 파업사태는 정치적인 상황의 결과다. 지금 언론인들이 임금 올려달라고 파업하는 건 아니지 않나? 저는 지금 김재철 MBC 사장이 이 정도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음에도 버티는 것은 이미 김재철 사장 혼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김재철 사장을 버티게 만드는 (정치적)‘카르텔’이 존재하는 것 아니겠는가 하는 문제제기를 했다.

이명박 대통령 주변 ‘카르텔’,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주변 ‘카르텔’이 (김재철 사장 버티기의 배경이다). 여기에 MBC 파업으로 이익을 보는 (종편 등)경쟁관계에 있는 방송사들이 다 그 그룹이 되겠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가 결코 쉽지 않은 이유라고 보는 것이다.

▶ 민주당 쪽에서는 파업노조들에 대해 지원하는 입장이지만 새누리당에서는 현재의 언론 방송지형 자체가 그대로 유지되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깔려 있다. 그래서 파업사태 해결이 더 어려운 상황인데?

- 어렵다. 모든 집단은 권력을 잡으면 언론환경이 스스로에게 우호적이기를 바란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그 정도가 세계에서 유례없이 심한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일방적으로 새누리당이나 박근혜 전 위원장에게 유리한 언론지형을 유지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 이를 돌파해내기 위한 방편으로 어떠한 구상을 가지고 있나?

- 일단 의지는 굉장히 강하다. 저희로서 가지고 있는 최대의 무기랄까, 원협상에서 이 문제를 같이 풀어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일단 원협상에서 저희가 언론사 청문회와 민간인 사찰 청문회를 요구했다. 이러한 것들을 관철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저희가 박지원 비대위원장 체제 37일 동안 열린 비대위원회에서 단 하루라도 김재철 사장을 언급하지 않은 날이 없다. 그런 공세를 통해서 이 문제가 정말 많이 알려졌다. 이제는 초등학생들도 김재철이라는 이름을 안다. 지금 서명운동을 시작했는데 며칠 되지도 않아 30만명을 돌파했다.

여당이 총선승리를 등에 업고 언론사 파업을 아무리 장기화시키려고 해도 그 또한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치라는 건 그라운드에 올라가 뛰는 게임이고, 국민은 정말 열의가 높은 관중으로서 쳐다보고 있는 입장인데, 쳐다보는 그러한 국민의 시선이 저희들에게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조중동매 종편, 선정과 관련된 모든 과정 다 돌아보고 점검해야

▶ 지난해 12월 1일 조․중․동․매의 종편이 개국했다. 개국한 지 반년이 지났는데 이들 방송사들을 평가해 보신다면?

- 일단 제가 종편을 본 일이 없어서 방송 내용 등에 대해서 평가할 길이 없다. 다만 자료는 봤다. 여기서 경영이 매우 어렵고, 100억원 정도 비용을 들여 만든 드라마가 결국 실패했다거나 시청률이 1%가 안 되고 형편없다는 등등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사실 제가 방송위원회 있을 때도 종편선정 문제에 대해서 자료를 검토하지 않은 게 아니다. 과연 우리의 방송시장, 광고를 고려했을 때 종편을 허가하면 몇 개의 방송사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등에 대해서 자료를 검토를 했다. 당시 종편을 허가하거나 종편사업자를 선정하기가 쉽지가 않았던 것도 우리의 방송통신환경이 격동기였기 때문이다.

시청자 주권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너무 많은 방송과 너무 많은 콘텐츠가 흘러넘치고 있다. 콘텐츠는 많아졌지만 한편으로 유익한 콘텐츠는 과연 몇 퍼센트나 될지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또한 지상파부터 케이블, 위성TV, IPTV까지 선이 많이 생겨났는데 이 선들 간에 공정경쟁 원칙은 있는 것인지, 지상파에서 늘 문제가 되는 소위 난시청 문제는 해결이 됐는지 등등 과제가 우리에게 쌓여 있는 것이다.

그때 저희는 이 과제들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 없이 종편부터 덜컥 선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 종편선정을 진행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는 조중동이 들어오느냐 마느냐를 논의하기 이전에 종편을 더 허용할 필요가 있는지부터 논의해야 할 문제다. 그래서 종편이 필요하다고 하면 종편을 선정하고, 그런 뒤에 대상을 누구로 할지에 대해서 논의하는 순서로 가는 하는 문제였다.

이런 논의과정이 다 생략되고 진행된 종편 선정은 정파적 목적에 의해,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의 일등공신인 보수신문에 종편을 주기 위해 서둘렀다는 의혹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본다. 미디어법이 만들어지는 과정, 사업자 선정과정 등 모든 과정에서 무리수를 뒀다. 방통위가 발표한 심사기준을 보면 심사도 불공정했다. 다 돌아보고 점검해봐야 한다.

언론청문회서 정권의 방송장악과 최시중 방통위체제 들여다 보겠다

▶ 정권이 바뀌든 바뀌지 않든 차기 정권에서 일단 종편 처리 문제는 분명 뜨거운 감자가 될 텐데, 이는 어떠한 원칙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보나?

- 처리도 쉽지 않은 문제다. 일부 시민사회단체는 종편 허가 취소를 주장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종편 탄생의 원죄를 보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주장이고 정치권에서 비중 있게 고려해야 될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단은 들여다보고, 그렇다고 우리가 법과 질서를 다 무시하고 일을 처리할 수는 없다. 방송사 심의를 하는데, 허가가 지상파는 3년, 종편은 5년으로 정하고 있지만 종편은 초창기에는 3년으로 한다. 이 절차에 따라 철저히 심사해나갈 것이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 19대 국회에서의 언론청문회를 주창하고 있는데, 반드시 짚고 가야 할 중요한 사안으로 무엇을 꼽을 생각인가?

- 첫째는 이명박 정부가 정연주 사장을 몰아내고 방송장악을 몰아내는 과정을 정말 꼼꼼히 들여다보고 국민과 함께 판단해야 한다고 본다. 방통위를 중심으로 검찰, 국세청 등등 국가기관 거의 전체가 동원돼서 정 사장을 몰아낸 것이다. 거기서부터 시작해 방송장악의 전 과정들을 검토해봐야 한다.

둘째 최시중 방통위 체제를 들여다봐야 한다. 이미 구속된 상태인데, 현재 드러난 혐의 외에도 정용욱 보좌관 주변까지 살펴보면 더 많은 문제가 나타날 것이라고 본다. 미디어법 과정에 많은 문제가 있었는데, 그것 역시도 들여다봐야 한다. 이는 방송장악 과정에서의 낙하산 사장과 낙하산 사장들에 의한 불공정보도 다 포함된다.

‘친노-비노’ 보수언론이 만든 야권 분열 프레임...이제는 친문재인-친김두관-친손학규 등으로 세력 분류해야

▶ 의원님께선 친노로 분류되시는데 이해찬 대표를 선봉장으로 6개월간 대선정국으로 가는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가 탄생했다. 한편에서는 친노세력이 당내에서 독주할 것이라고 보는 우려가 있는데?

- ‘친노’라는 말이 계속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저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제가 아는 한 이해찬 대표는 DJ로부터 정치를 배운 사람이다. 저는 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총장과 상임대표를 하면서 그 단체에서 20년 이상 일했다. 모니터를 쭉 해보면 ‘친노’ 프레임을 만든 건 보수신문이다. 보수신문 역시 소위 야당세력을 분열시키기 위해서 만들어졌는데, 그게(친노 용어가) 마치 독이 퍼지듯이 우리 당까지 들어와 이렇게 작동하고 있는 것 자체는 참 불행한 일이다.

이제 친노는 없다. 대통령께서 돌아가셨는데 자꾸 친노를 말하는 것은 좀 면구스러운 일 같다. 더욱이 대통령께서는 이 정권의 탄압으로 희생을 택하셨기 때문에 더 말이 안 된다. 중요한 건 노무현 정신이다. 저는 적어도 우리 당 안에 노무현 정신을 부정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민주통합당 전체가 노무현 대통령 정신에 동의하고, DJ가 가지고 있던 정치철학에 동의하고 있다.

(-그래도 정치세력간의 구분은 필요한데?) ‘친노’가 아니라 이번 대선에서 후보별로 나눴을 때 가령 ‘친(親)문재인’ ‘친김두관’ ‘친손학규’ ‘친정세균’으로 분화되어진다고 본다.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잠재적이지만 문재인 후보와 김두관 지사의 경쟁구도로 사람들은 보지 않았나? 이미 친노는 없다고 생각한다.

거대자본의 영화산업 수직계열화, 다양성 훼손되고 좋은 창작물도 나올 수 없다

▶ 오랜 기간의 시민언론단체 활동을 하셨고 참여정부 방송위를 거쳐 이번 19대 의회까지 입성하셨다. 가장 의욕을 갖고 추진하고 싶은 의정활동은 무엇인가?

- 첫째로 민주적이고 공정한 여론 조성을 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때 방송법제도 들여다보는 등 여러 가지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예컨대 신문이 산업적으로 어렵다고 했을 때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등, 큰 틀에서 이야기하면 공정한 여론 조성을 위한 법과 제도의 마련 및 개선이 관심사다. 그 안에 미디어법 문제부터 방통위 설치법 문제, 미디어렙 문제 등등 많은 것들이 들어갈 것이다.

또 다른 저의 관심사로 문화산업 측면에서 콘텐츠 발전 문제가 있다. 지금 의원들이 하고 있는 여러 가지 연구모임 중 3개만 선택할 수가 있는데, 원혜영 의원께서 주도하시는 문화콘텐츠진흥과 관련한 모임, 그중에서도 특히 만화를 한번 연구해보자고 하셔서 제일 먼저 들어갔다. 사실 문화콘텐츠는 다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우리 영화산업이 문화산업의 근간인데 사실 지금 굉장히 어렵다. 그 원인은 영화산업의 수직계열화로부터 오는 것이다. 몇몇 거대자본이 제작부터 배급, 유통까지 수직으로 다 장악고 있다. 그렇다 보니 앞으로가 걱정이다. 그 몇 개의 거대자본 계열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영화의 운명이 좌우되는 것인데, 이는 좀 아니라고 봤다.

특히 문화산업은 독점되어져서는 안 된다. 사람의 머릿속 생각이 자본에 의해 독점되면 다양성이 훼손되고, 그랬을 때 좋은 창작물이 나올 수가 없다. 저는 보좌관을 구성할 때 문화산업 담당할 보좌관을 따로 뒀다. 이 사람이 지금 계속 영화계 쪽과 관계를 가져가면서 고민하고 있다.

(-문화산업을 거의 독점하는 대기업들 입장에서는 신경이 많이 쓰이겠다?) 저는 늘 그런 존재였다. 방송위원회 있을 당시에도 기업에서 저를 좀 제외된 사람으로 봤었다. 제가 원칙에 따라 결정하는 사람으로 인식되면서 지금까지 기업에서 저와 직접 접촉하거나 하지 않았다.

정찬 기자 [jchan@polinews.co.kr]

<저 작 권 자(c)폴리뉴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광고]
loading...
정치일반 기사 목록위로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