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예천지구 ‘초록광장’ 주차장, 행안부 심사 통과… 기대와 우려 교차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7-04 08:47:58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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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청 전경(사진/백승일 기자)
충남 서산시청 전경(사진/백승일 기자)

(서산=국제뉴스) 백승일 기자 = 충남 서산시의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와 시민 휴식 공간 확충을 위한 '서산 예천지구 공영주차장(초록광장) 조성사업'이 마침내 행정안전부의 2단계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최종 통과했다. 서산시는 지난 3일 이 같은 소식을 알리며,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밝혔다.

이 사업은 예천동 1255-1번지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차량 445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영주차장과 사계절 푸른 잔디광장인 초록광장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상업시설과 주거지가 밀집해 중앙호수공원과 인근 지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주차 불편이 심각했던 예천지구에 단비 같은 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단순한 주차 공간 확보를 넘어, '초록광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녹지 및 휴식 공간을 함께 조성하여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도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신현우 서산시 기획예산담당관은 이번 심사 통과에 대해 "사업의 필요성과 경제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남은 행정 절차를 신속히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 시행을 통해 예천지구의 주차 문제 해결과 시민 삶의 질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은 올해 8월 착공하여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차장보다 문화시설이 먼저"… 시민들의 엇갈린 목소리

서산시민 A 씨는 "혈세는 들어가겠지만 호수공원 주차난이 심각했는데 공원도 생기고 주차장도 생긴다니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산시에 마땅한 문화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유료 주차장을 건설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비판이다.

'대디00'라는 아이디의 한 시민은 페이스북을 통해 "제대로 된 문화시설 하나 없는 서산시에서 생각하는 수준이 유료주차장이라니"라며, "투표를 잘못하면 나라도, 지역도 과거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제발 정신 차립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최00'이라는 아이디의 시민도 페이스북을 통해 "국비 91억 반납하고 복합문화시설 설계비 등 약 12억 날리고 100억이 넘는 세금 어느 놈이 책임질 것인지 대답해봐라?"라며, 과거 복합문화시설 관련 예산 반납 사례를 언급하며 지적했다. 그는 이어서 "기껏 도심지 한복판에 콘크리트 주차장을 500억 가까운 돈으로 만드냐? 아낄 걸 아끼어야지요. 프랑스나 싱가포르 같은 경우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도심지에 차량 진입을 덜하게 하느라 엄청난 통행료에 주차비를 부과시키는데 이건 오히려 부추기네요"라며, 주차장 건설이 오히려 도심지 차량 증가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서산시의 오랜 숙원 사업인 주차난 해소와 시민 휴식 공간 확충이라는 목표를 가진 '초록광장' 조성사업이 시민들의 기대와 우려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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