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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초 작성일 : 2013-02-20 13:33:58  |  수정일 : 2013-02-20 16:16:06.237 기사원문보기
(분석)日 무역적자 사상최대..아베 '머니프린팅' 결과?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의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아베가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엔화 약세로 에너지 가격부담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20일 일본 재무성은 지난달의 무역수지가 1조63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6415억엔 적자는 물론 사전 전망치인 1조3800억엔도 상회하는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기간 수입은 6조428억엔으로 전년 동기대비 7.3% 증가했다. 사전 전망치였던 1.6% 증가를 대폭 상회한 결과다.
 
구체적으로는 석유 제품 수입이 33.7%,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11.4% 늘어났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대부분의 원자력 발전소가 폐쇄되고 이를 화석 연료로 대체하며 일본의 에너지 수입은 꾸준히 늘어왔다.
 
◇일본 1월 수출입 현황(자료: 일본 재무성, 뉴스토마토)



 
◇'엔저'의 부작용.."경상수지도 악화될 것"
 
일본의 수입이 늘어난 것은 엔저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적극적인 통화정책이 수입 물가 상승을 야기해 무역 수지 개선에는 독이 됐다는 평가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총리로 취임한 이후 경제 성장과 디플레이션 극복을 이유로 일본은행(BOJ)에 확장적 통화 정책을 압박했다. 이에 화답하듯 BOJ는 12월과 1월 두 달에 걸쳐 양적 완화에 나섰고, 엔화 가치는 석달 동안 약 17%나 하락했다.
 
급격한 엔화 약세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일본 제품의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는 모두 주목했지만 수입 가격이 부담이 될 것이란 점은 간과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무역 적자의 확대는 경상수지 악화는 물론 일본 국채에 대한 매력도도 떨어뜨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니시오카 준코 RBS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엔저와 높은 원자재 가격이 무역 적자를 키웠다"며 "경상 흑자 규모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8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12월 경상수지는 2641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경상수지는 직전월보다도 악화되며 1985년 이후 처음으로 두 달 연속 적자를 보였다.
 
미야가와 노리오 미즈호증권 리서치앤드컨설팅 선임이코노미스트도 "무역 적자는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이를 전환시키는 방법은 수출을 늘리는 길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엔화 약세가 수출 증가에 도움이 되겠지만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책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수출, 8개월來 첫 증가..대중 수출 회복
 
한편 수출도 엔화 약세의 효과로 크게 개선됐다. 
 
1월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6.4% 늘어난 4조799억엔을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 2.6% 증가를 웃도는 것으로 8개월 만의 첫 증가세다.
 
특히 지난 몇 달간 일본 수출 부진의 한 축을 담당했던 대중 수출이 개선된 점이 고무적이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영유권 분쟁으로 촉발된 무역 갈등이 올해에는 완화돼 수출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간 중국으로의 수출은 3% 늘어나며 작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늘었다. 미국으로의 수출 역시 10.9% 증가했다.
 
반면 유로존의 경기 침체가 여전한 가운데 대유럽 수출은 4.5% 감소했다.
 
가토 아즈사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살아나는 것은 일본 수출 회복을 도울 것"이라며 "무역적자 확대는 계절적인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아베 부양책 지속될 수 있을까
 
일본 경제전문가들은 무역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아베 내각의 경기부양책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나미 타케시 노린츠킨리서치센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무역 적자는 엔화 약세를 묵인해서는 안된다는 신호를 준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아베 총리는 원전 재개를 검토할 수 도 있다"며 "이는 참의원 선거가 끝난 7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성 차관은 지난달 "달러당 엔화 환율이 110엔까지 오르면 수입 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정부는 엔고를 유도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경기 부양을 이어가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모리모토 요시마사 BOJ 통화위원은 이날 "BOJ는 일본 국채 매입을 포함한 강력한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BOJ의 노력이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는 재정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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