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최초 작성일 : 2012-05-29 15:00:23  |  수정일 : 2012-05-29 15:01:00.463
유시민 “종북논란, 그들 역시 통합진보당 일부, 다 껴안고 가야”

비례대표 후보직을 사퇴한 유시민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는 ‘종북’ 등 당내 이념논란과 관련해 “그 분들 역시 통합진보당의 일부다. 저희들은 다 껴안고 가면서 바른길로 찾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유 전 대표는 29일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비례후보 사퇴서를 제출한 자리에서 기자들의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종북세력 문제를 지적한 데 대해 “설혹 대통령의 마음에 차지 않는 생각, 대통령이 동의하지 않는 생각을 가진 국민들이 있다고 해도 그 또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대통령이시면 모든 국민들을 다 껴안고, 대화하고 한다는 자세로 마지막까지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수라 하더라고 국민을 자꾸 가르고 배제하는 것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의 바른 자세는 아니지 않나”라며 “이 또한 대한민국의 일부임을 받아들이면서 대통령으로서 대화하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유 전 대표는 “당원들 중에는 다수 국민들이 동의하기 어려운 견해나 철학을 가진 당원들이 있을 수 있다. 이번 비례경선에서 일어났던 많은 일들을 한 것도 우리 통합진보당 당원들”이라며 “소위 이념 논란과 관련해서 국민들이 일반적으로 동의하지 않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다해도 그 분들 역시 통합진보당의 일부다. 저희들은 다 껴안고 가면서 바른길로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통합진보당 비례후보 사퇴에 대해 “비례대표들이 사퇴하는 것으로라도 정당은 민주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헌법의 민주적 규정대로 하기 위해 의지를 밝히는 그런 뜻”이라는 사퇴이유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사퇴이유에 대해서도 “저는 원래 당선과는 거리가 멀어서 사퇴서를 내는 게 실제적으로 큰 의미는 없다”며 “다만 우리 당이 과거의 문제를 극복하고 국민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당으로 발전하는데 필요한 일이라서 사퇴서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30만 명의 유권자들께서 저희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를 만들어 주셨는데, 그 분들께 죄송하고, 우리 당을 지지하지는 않으셨지만, 진보당이 잘 발전하기를 원하셨던 많은 유권자들께도 송구스럽다”는 심정을 밝혔다.

비례대표 후보들의 일괄적인 사퇴로 인해 의석수가 줄어드는 데에 대해 유 전 대표는 “축구에서도 반칙이 있으면 선수가 퇴장당하는 일이 있을 수도 있고, 남은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서 10명이 뛰어도 11명보다 더 잘 할 수 있도록 해서 이 송구스런 마음의 빚을 좀 갚아나갈 수 있도록 저희들의 잘못에 대한 벌을 자청해서 받는 의미로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퇴이유로 <정치발전을 위한 충정의 표현>이라고 말한 데 대해 “우리가 가진 민주주의 제도는 정당정치다. 민주주의가 제대로 되려면 정당이 제대로 헌법에 맞게 민주적으로 운영되고 합리적으로 운영되는 정당으로 가야 한다”며 “저희가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비례대표들이 사퇴하는 것으로라도 정당은 민주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헌법의 민주적 규정대로 하기 위해 의지를 밝히는 그런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일을 큰 교훈으로 삼아서 향후 우리 통합진보당이 투명하고 민주적인 정당으로 발전하게 함으로써 오늘의 저희들이 저지른 잘못을 갚는 그런 일이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사퇴사유를 정치발전을 위한 충정의 표현으로 적었다”고 강조했다.

정찬 기자 [jcha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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