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투데이] 최초 작성일 : 2011-06-03 13:11:00  |  수정일 : 2011-06-03 13:48:15.963 기사원문보기
교사가 ‘축구부 후원금 억대’ 착복 의혹
[경제투데이 정재석 기자] 서울의 한 공립 현직 고교 교사가 축구부의 억대 후원금을 착복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프로·고교축구의 승부조작에 이은 선수 자살 등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축구부 후원회 집행부로부터 나온 주장이어서 축구계의 뿌리 깊은 구조적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3일 송파구 k고등학교와 축구부 학부모 등에 따르면 지난 2월까지 이 학교 체육 부장교사를 지낸 c모(54)씨는 5년여 동안 축구감독 행세를 하며 학부모들이 낸 ‘축구부 후원회 기금’ 가운데 4억원 가량을 착복했다는 것.

현재 선수 40명인 k고등학교 축구부 학부모들은 지난해 기준 매월 85만원씩 기금을 내고 있으며, 여기에 동·하계 훈련비, 유니폼비, 명절 떡값, 스승의 날 비용 등은 별도로 내고 있다. 한 학부모가 내는 매월 평균 후원금은 최소 100만원이 넘는다는 얘기다.

이렇게 모인 월 3000만~4000만원의 후원금 가운데 c교사가 활동비 명목으로 매월 500만~1000만원을 가져다 썼다는 것.

c교사는 활동비 외에 대학감독, 축구심판에게 수시로 접대를 해야 한다며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기금에서 받아가는 등 해마다 1억원 가량을 사용했다는 게 학부모들의 주장이다.

학교발전기금 운영에 관한 지침에는 교사가 후원금, 찬조금 등 각종 형식의 자금에 손을 댈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게다가 c교사는 자신의 부인 명의로 얻은 축구부 합숙소 보증금 1억원에 대한 이자 200만원, 축구부 전용버스 사용료 100만원 등 각종 명목으로 기금에 손을 댔다.

특히 c교사는 2009년 5월 l교장이 축구부 정원 관계로 전학을 오지 못하는 학생을 위해 자신이 l교장에게 350만원짜리 골프채를 카드로 사줘 해결했다며 이 비용도 7, 10, 12월 3번에 나눠 기금에서 가져갔다는 것이다.

축구부 후원회 관계자는 “c교사가 활동비 외에 대학감독, 심판진 접대 등의 비용을 후원금에서 받아 갔다”며 “축구부 창단 이래 c교사가 후원금에서 가져간 돈은 어림잡아 4억원 가량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교사는 “축구부 후원금에서 매달 활동비를 받았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다만 매년 고사를 지낼 때 학부모가 내는 고사돈 그것이 후원금일지는 모르겠으나 후원금이라는 자체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반박했다.

c교사는 이어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가져다 준 합숙소 보증금, 버스사용료 등은 현재 사용하지 않고 보관하고 있다”며 “교장에게 골프채를 사준 것이 아니라, 싸게 파는 곳이 있어 내가 대납해주고 바로 돌려받았다”고 해명했다.

l교장은 “c교사가 후원금에서 활동비를 받았는지 사실여부는 전혀 알지 못한다. 골프채 이야기 역시 터무니없는 주장이다”고 일축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사가 학교 회계를 거치지 않은 각종 형식의 후원금, 찬조금 등에 손을 댄다는 것 자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k고등학교가 정기 감사에서 지적을 받은 사실은 없지만, 일부 학교 또는 교사가 편법을 쓰는 것까지 모두 걸러내지 못하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축구감독을 맡기 위해서는 대한축구협회가 인정하는 축구지도자 자격증이 있어야 하지만 c교사는 자격증 조차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c교사는 지난 3월 서울의 다른 사립학교로 자리를 옮긴 상태다.


정재석 기자 fug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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