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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뉴스] 최초 작성일 : 2009-09-21 09:18:00  |  수정일 : 2009-09-21 09:29:23.903
손학규 “아직까지 반성은 끝나지 않았다”


▲ CNB뉴스,CNBNEWS ,씨앤비뉴스 -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강력하게 10.28 수원 장안 재보선 출마 요구를 받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가 20일 “제 반성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당 지도부의 간청을 뿌리치고 불출마 선언하면서 민주당을 공항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입장을 밝힌 글을 통해 “그 동안 민주화 정치세력의 집권 기간으로부터 이명박 정부 1년 반 이르기까지 국민들이 보여준 슬픔과 분노, 그리고 좌절은 저를 한 없이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손 전 대표는 “제 한 몸 국회의원에 도전하고 원내에 입성하는 것이 국민의 슬픔과 분노에 대한 해답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정치가 국민의 희망이 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제게는 숙제로 남아 있다”고 술회했다.

그리고 손 전 대표는 “민주당을 위한, 나아가 민주 진영을 위한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애타게 찾고 있다”며 “민주당이 한국 사회의 미래에 대한 해법을 가지기 전에는 국민의 신뢰를 다시 찾을 수 없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전 대표는 “또 그런 점에서 손학규가 나가 이겨서 민주당을 살린다는 생각에 공감할 수가 없었다. 국민의 요구는 더 먼 곳에, 더 큰 곳에 있다. 저 손학규는 스스로 민주 진영 전체의 승리를 위한 도구로서, 거름으로서, 방편으로서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불출마 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나열했다.

아울러 손 전 대표는 “민주당에게 필요한 것은 민주당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는 것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정도를 가야 한다”며 “지명도와 지지도가 높은 '거물'로 당장의 전투를 이기고자 하는 것은 앞으로 다가올 더 큰 전쟁을 이기는 길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민주당이 나아갈 길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손 전 대표는 “또 잘못된 방법으로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는 없다. 이번 장안 선거에서 손학규가 이기면 ‘거물’이 당선되는 것이지만, 이찬열이 이기면 민주당이 승리하는 것”이라며 “사즉생의 각오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민주당은 지금 앰플 주사로 잠시 일어날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체력 단련을 해야 한다. 찬바람을 맞고 험한 길을 헤치며 처절한 각오로 자기단련을 해야 한다”며 “스타 플레이어가 혼자 깃발을 날려서 될 일이 아니다. 가능성 있는 병사를 장수로 만들어, 장수 군단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손 전 대표는 “이 자리를 빌려 분명히 밝히지만 이번 선거를 수수방관하지는 않겠다”며 “저도 함께 민주당을 위해 뛰겠다. 후보자와 손을 꼭 잡고 뛰겠다. 제가 나가지 못하는 만큼 그 이상을 뛰어 반드시 승리를 이끌어내겠다”고 부연했다.

손 전 대표는 “제가 이번 선거에 나서서 승리하고 원내에 진출해 당과 정치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했던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에게 송구스런 마음 그지 없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결정을 하기까지 수없는 고뇌를 했고 고독한 기도를 많이 했다. 그리고 멀더라도 옳은 길을 가는 것만이 지름길이라는 믿음으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정세균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지도부가 손학규 상임고문에게 재보선 출마를 권유한 것은 이명박 정권의 일방적인 국정운영에 지친 국민에게 대안야당의 희망을 주기 위해서였다”며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현실정치와 앞으로 정치비전에 대한 손학규 상임고문의 성찰과 사유의 깊이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민주개혁진영을 위해 다시 이 판단을 제고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이 문제에 대해서 내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민주당 내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며 “이렇게 되면 더욱 전략공천을 해야 하는 방향으로 가야하지 않겠느냐”고 부연했다.

- CNB뉴스 심원섭 기자      www.cn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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