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최초 작성일 : 2013-03-25 10:18:00  |  수정일 : 2013-03-25 11:09:32.557
설경구를 이제 더 이상 못말리겠다
[전형화의 비하인드 연예스토리][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사진=구혜정 기자

설경구에게 전화가 왔다. 22일 자정이 좀 넘었다. 터놓고 이야기할 만한 친분은 있지만 전화를 주고받는 살가운 사이는 아닌지라 의아했다. 걱정도 됐다.

설경구는 잔뜩 취해있었다. 요새 매일 술이라고 했다. 이제는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고 했다. 더 이상 말리진 못할 것 같았다. 설경구는 "나는 죽어도 상관없지만 (송)윤아는 좀 살려주라"고 하소연했다. 평소 아내 이야기, 딸 이야기를 사람들 앞에서 꺼내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설경구다. 얼마나 속이 상했는지 느껴졌다.

이제는 묻혀둔 이야기를 꺼낼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자는 송윤아 팬이다. 두 사람의 교제부터 결혼까지 알만큼은 안다. 2006년 '아랑'으로 송윤아와 인터뷰할 때 당시 떠돌던 설경구와 루머에 대해서 그야말로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송윤아와 설경구는 신접살림을 알아보고 다닌다는 루머가 떠돌았었다. 지인들까지 그런 소문을 믿어 무척 속상해 했더랬다.

설경구와 송윤아는 2002년 영화 '광복절특사'로 인연을 맺은 뒤 2006년 '사랑을 놓치다'로 다시 만났다. 본격적인 교제는 2007년 가을부터다. 사실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이 태반이지만 사실이다. 설경구가 바뀐 송윤아 전화번호를 몰라서 지인들에게 묻기도 했다.

설경구와 송윤아가 결혼을 발표하자 사람들은 멀쩡히 잘 살고 있는 부부를 송윤아가 갈라놨다고 루머를 퍼뜨렸다. 이 루머가 사실처럼 둔갑한 건 설경구 전처 언니가 인터넷에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부부 사이는 부부만 안다. 가족이라도 깊은 속내는 모른다. 두 사람이 헤어진 건 두 사람만의 이유가 있었다. 그 과정에서 송윤아가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일은 결코 한 적이 없다. 솔직히 설경구,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할 것을 고려했었다. 주위에서 말렸다. 가장 말린 건 송윤아였다. 전처 언니가 글을 올리자 연극계에 있는 전처 오빠가 설경구에게 진심으로 미안해했더랬다.

설경구와 송윤아가 결혼을 한다고 하니 최고급 집에서 허니문을 시작한다는 기사도 나왔다. 속사정을 조금만 아는 사람들이라면, 확인 한 번 제대로 해봤다면 쓸 수 없는 얘기다. 설경구는 이혼하면서 재산 대부분을 위자료로 넘기고, 건대역 근처 원룸에서 혼자 살았다. 돈이 없었다. 결혼해서 살 집, 대출해서 어찌어찌 마련했다. 설경구는 말도 안 되는 기사로 사람들을 현혹시킨다면서 법적인 조치를 검토했었다. 말렸다. 시간이 지나면 잊고 끝낼 이야기들이 다시 불거진다며 말렸다.

2010년 9월 설경구가 '해결사'를 들고 나왔을 때다. 루머를 끈덕지게 물고 다니며 악플을 쏟아내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설경구는 자기에 대한 악플은 상관없지만 아내와 아이에 대한 악플은 도저히 참을 수 없다며 잔뜩 화가 났었다. 말렸다. 경사가 있는데 안 좋은 일을 품고 살 필요는 없지 않냐며 말렸다.

그 해 12월 '용서는 없다'란 영화로 설경구가 기자회견을 할 때였다. 설경구는 '용서는 없다'에 딸 가진 아빠로 출연했다. 기자회견에서 "이제 아빠가 됐는데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이 나왔다. 설경구는 그해 5월 송윤아와 아들을 낳았다. 설경구는 화를 꾹꾹 참으며 "계속 아빠였다"고 말했다. 티를 안내서 그렇지, 설경구가 외국에서 공부했던 딸에 대한 애정은 상당하다. 지금도 여전히 설경구는 딸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또 미안해하고 있다. 아픈 상처를 사람들이 쑤셨지만 설경구는 참았다.

그럼에도 악플을 던지는 사람들, 악플을 던지며 즐거워하는 사람들, 자기가 복수를 대신 하는 양 떠드는 사람들, 사라지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아지고 있다.

설경구는 "송윤아가 뭐가 아쉬워서 자기와 결혼해서 이런 일을 당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동안 한 번도 안했던 이야기다. 송윤아는 재벌가에서 중신을 넣을 정도로 이미지가 참 좋았더랬다. 이미지 뿐 아니다. 기자가 송윤아 팬이 된 건 그녀가 막내 스태프까지 챙기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교육자인 송윤아 아버지와 빈소에서 인사를 나눈 적도 있었다. 엄격한 집안이었다.

결혼발표를 하기 2주전 쯤 결혼소식을 미리 듣고 송윤아에게 전화를 했었다. 송윤아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아직 부모님이 허락을 안 하셨다"며 기사를 쓰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딸 가진 부모 마음이 아플 정도로 이해됐다. 기자는 발표 직전까지 기사화하지 않았다. 송윤아가 결혼한 이후에는 일부러 거리를 뒀다. 어렵게 시작한 결혼 생활, 잘 보내기를 바랐다.

하지만 송윤아의 작품 복귀마저 악플러들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까지 와버렸다.

불교 법구경에는 "사람들은 남들이 말이 없건, 말이 많건, 말이 적당하건 비난하고 본다. 세상에 욕먹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전한다. 그렇게 쌓인 원한은 "앙갚음이 아니라 원한을 품지 않음으로 진정된다"고 제시한다. 설경구에게 그동안 부처님 가운데토막이 되라고 했지만 이제 더 이상은 못하겠다.

성경에서 스데반 집사는 자신에게 돌을 던지는 사람들에게 돌에 맞아 죽으면서도 "주여 저들의 죄를 용서해주소서. 저들은 저들의 죄를 알지 못하나이다"고 기도했다. 그러나 이제 설경구에게 더 이상 용서하라는 말을 하지 못하겠다.

남의 말을 함부로 만드는 사람들, 남의 말을 함부로 전하며 즐거워하는 사람들, 이제 그들의 죄를 알게 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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