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최초 작성일 : 2019-08-22 09:30:05  |  수정일 : 2019-08-22 09:33:10.320 기사원문보기
영등포 청소년, 러시아 고려인에게 한글 가르친다
지난 7월 20일 디모데 지역아동센터에서 워크캠프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오토 하프를 연주하고 있다. <사진제공=영등포구청>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러시아에 고려인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우리 동포들에게 오토 하프를 연주해주고 싶어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정주희 학생(18세, 여)은 첫 해외봉사를 떠나 고려인을 만날 생각에 한껏 들뜬 모습이다.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지역 내 청소년 20명이 러시아에 방문해 고려인과 소통하며 봉사하는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워크캠프 나누리' 프로그램을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5박 6일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구는 지역 청소년들에게 해외 교육봉사를 두루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러시아 문화 산실을 둘러보며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워크캠프 '나누리'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우수리스크, 하바롭스크 지역의 고려인들을 만난다.

고려인은 러시아에 거주하며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한민족 동포를 의미한다. 학생 봉사자들은 민족의 뿌리가 같은 고려인들에게 한글, 예술을 전파하며 상호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번 워크캠프는 시민참여예산으로 5천만 원의 재원을 확보한 사업이기도 하다.

우선 참여 학생들은 워크캠프 기간 동안 현지 문화 체험으로 견문을 넓힐 기회를 가진다. 블라디보스토크 요새, 향토박물관, 아르바트 거리, 해양공원 등 명소를 방문한다.

이어 극동연방대학교에 방문해 청소년에게 진로 탐색 및 외국 학업 분위기를 경험할 기회를 가진다.

봉사활동은 일정 3일차인 28일부터 본격 시작된다. 캠프 참가자들은 우수리스크 문화센터에서 고려인 2세 아이들에게 한글을 교육한다. 또한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함께 배우며 불러보는 시간을 가진다.

또한 고려인 문화센터에서 고려인들에게 오토(크로마) 하프를 소개하며 악기 역사, 연주법, 연주 자세 등을 알려주며 실전에 맞춰 직접 연주해보기도 한다.

프로그램을 마치면 고려인 문화센터에 오토 하프를 전달해 고려인의 음악적 감수성 증진을 지원한다.

한편, 참가자들은 이번 워크캠프에서 오토 하프 연주를 위해 지난 7월부터 매주 토요일 2시간씩 맹연습에 돌입하기도 했다. 연습 곡은 '아리랑', '고향의 봄', '아름다운 마음들이 모여서' 등 총 다섯 곡이다.

뿐만 아니라 우수리스크의 마을에 방문해 풍선아트 프로그램을 열고 참가 학생들이 직접 동물, 과일 등 다양한 모형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나눌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워크캠프 나누리는 지역 내 청소년들이 러시아를 방문해 한국 문화와 글자를 전파하는 무척 의미 있는 교육 봉사활동"이라며 "지역 내 청소년이 봉사와 문화체험을 통해 고려인과 교감하며 견문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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