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최초 작성일 : 2008-08-05 14:13:22  |  수정일 : 2008-08-05 14:13:22.170
김옥희 파문으로 한나라당 공천 게이트 드러나나
이명박 대통령의 사촌 처형인 김옥희씨 사건이 점차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한나라당 공천 게이트의 몸통이 서서히 드러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옥희씨와 공범인 김모씨 그리고 서울시버스운송조합 김종원 이사장이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로 떠오르면서 이들이 사건을 축소시키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옥희씨와 공범 김모씨는 김 이사장으로부터 수수한 30억 원을 공천명목으로 청와대와 한나라당 대한노인회에 각각 10억 씩 제공키로 했다.

또한 대한노인회에서 공천추천서를 써준 일이 백일하에 드러나면서 한나라당 공천 게이트의 전말이 서서히 드러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단 이들은 사건을 축소시키자 했던 것으로 알려져 이들에 대한 수사 확대는 불가피하게 됐다. 게다가 이들의 논의에 김 이사장마저 개입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김 이사장에 대한 구속수사 역시 불가피하게 됐다.

무엇보다도 김옥희씨와 김모씨는 김 이사장으로부터 받은 돈에 대한 구체적인 용처 계획을 짜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놓고 공천장사를 하려 했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이들이 청와대와 한나라당에게 각각 10억 원씩 배당을 한 것을 보면 이들이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핵심관계자와 손을 잡고 있지 않겠냐는 의구심이 든다. 더욱이 비례대표 공천 심사에 있어 공천심사위 활동이 거의 없었던 점이 드러나면서 공천 장사를 하지 않았겠냐는 의구심이 들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들이 단순한 사기사건인지 공직선거법 위반인지 여부를 놓고 깊은 고민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게다가 이들에 대한 몸통이 없었는지 여부도 따져야 하는 입장이다.

공천명목으로 수수한 30억 원 청와대·한나라당·대한노인회에 제공키로

CBS 보도에 따르면 공범 김모씨의 변호를 맡은 홍지욱 변호사가 김옥희씨가 그동안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한나라당 최고위 인사의 이름을 언급하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김 이사장으로부터 수수한 30억 원을 각각 10억 원씩 나눠 청와대·한나라당에게 공천 헌금을 하려 했고, 대한노인회에게는 공천추천서를 써준 감사의 대가로 지불하려 했다.

또한 이들은 검찰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들에 대한 검거가 시작되자 김 이사장과 변호사를 포함한 세 사람이 사건축소 논의를 했다고 알려졌다.

이들 세 명은 지난 달 28일 서초동 한 변호사 사무실에 모여 대책 논의를 했고 이때 김 이사장이 “공범 김모씨가 책임진다는 각서를 쓰면 아직 돌려받지 못한 5억 원을 갚지 않아도 합의서를 써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또한 김모씨가 김옥희씨를 이용한 사기사건으로 몰고 가야 하고, 김모씨가 김 이사장의 합의서를 갖고 자수하면 절대 구속되지 않는다고 구체적 행동계획도 논의했고 이에 공범 김모씨는 김 이사장의 합의서를 갖고 다음날 검찰에 자수를 했다.

안필준, MB 처형이라 공천추천서 써줬다…검찰, 안필준 수사

한편, 검찰은 지난 4일 안필준 대한노인회 회장과 김모 사무총장을 불러 조사를 했다.

이는 전날 안 회장이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김씨가 공천 관련 추천서를 부탁해 써줬다”고 폭로한 것 때문.

이날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안 회장을 상대로 김 이사장을 비롯한 4명을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추천한 경위에 대해 조사했다.

안 회장은 조사과정에서 “김옥희씨가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한 달 전쯤부터 10여 차례 찾아와 ‘대통령이 김 이사장의 추천서를 받아오라 했다’고 부탁해 추천서를 써줬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김옥희씨 등을 사기 외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옥희씨에 대해 사실관계가 명확히 드러나는대로 사기인지 선거법 위반인지, 아니면 두 죄명 모두 적용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공천 청탁과 함께 거액을 건넨 김 이사장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어기선 기자[ksfish@polinews.co.kr]

<저 작 권 자(c)폴리뉴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정치일반 기사 목록위로

인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