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 최초 작성일 : 2016-07-14 06:00:03  |  수정일 : 2016-07-14 06:00:28.153 기사원문보기
변연하 없는 KB는 위기일까, 기회일까
▲ 이제 너의 시대야. [사진=WKBL]
[STN스포츠=이원희 기자] '레전드' 변연하가 은퇴하면서 청주 KB스타즈는 큰 변화를 맞게 됐다. 과연 KB는 위기에 빠질까, 아니면 기회를 찾을까.

지난 시즌을 마치고 변연하가 은퇴했다. 변연하의 존재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리그 전체를 흔들었던 대스타였고 해결사였다. KB 입장에서도 걱정이 막막하다. 다음 시즌 전까지 변연하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데 당연히 쉬운 일이 아니다.

KB는 위기를 맞은 것일까. 전력의 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변연하가 빠졌으니 손실인 것은 맞다. 지난 시즌 변연하는 평균 9.11득점 5.37어시스트 4.31리바운드를 기록, 3점슛 성공률은 36.4%나 됐다. 어시스트의 경우 리그 전체에서 변연하를 뛰어넘은 선수가 없었고, 득점도 국내 선수 리그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특히 변연하의 클러치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실제로 변연하는 4쿼터 결정적인 상황에서 공격을 마무리하며 팀 승리를 여러 번 이끌었다. 이는 지난 시즌 KB가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낸 원동력이었다. 앞으로 KB는 공격적인 부분에서 많은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이외에도 변연하의 경기 조율과 리더쉽 등을 고려하면 더욱 아쉽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KB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변연하가 은퇴하면서 KB는 세대교체의 시작점에 섰기 때문. 변연하가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고 해도 영원히 함께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언젠가는 변연하는 은퇴해야 했고 KB도 이에 대해 준비를 해야 했다. 만약 변연하 없이 KB가 기존 팀 전력을 유지한다면 당분간 팀의 미래는 걱정이 없다.

다행히 KB는 강아정이라는 변연하를 이을 스타를 찾았다. 그동안 강아정은 폭발적인 3점슛과 뛰어난 활동량으로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시즌 강아정은 평균 11.97득점 4.80리바운드 1.83어시스트를 올렸다. 또 한 경기 당 평균 2개씩의 3점슛을 꽂았다. 지난 시즌 국내 선수 리그 1위의 기록이다.

최근 강아정은 더 성장했다. 최근 강아정은 2016 리우 올림픽 최종 예선 때문에 대표팀에 다녀왔는데, 공격 및 전술적인 움직임이 업그레이드된 모습이었다. 강아정은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3점슛을 '펑펑' 터뜨렸다. 현지 언론에서는 강아정은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워스 스테픈 커리와 비교하기도 했다. 강아정의 등장은 KB의 플러스 요인이다.

중심은 잡혔다. 하지만 강아정 혼자서 변연하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기는 어렵다. 홍아란과 김가은, 정미란 등이 도와줘야 한다. '식스우먼'이었던 심성영의 비중도 높아질 전망이고, 김진영이라는 유망주도 언제든지 출격 가능하다.

실제로 KB는 2016 우리은행 박신자컵에서 여러 옵션을 실행, 장단점을 분석한 뒤 최적의 전술 형태를 찾고 있다. 패스 플레이를 통해 외곽에서 오픈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KB는 박신자컵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수비도 좋았다. KB는 무뎌진 창을 단단한 수비로 메우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변연하의 공격력을 메울 수 없다면 수비를 극대하겠다는 대비책이었다. 박신자컵에서 KB는 강한 압박과 공격적인 수비를 펼쳤다. 지난 11일 외국인 드래프트서 '블록여제' 키아 스톡스를 지명한 것도 수비적인 이유가 강했다.

변연하 없이 살아남기. KB는 난이도 최상의 과제를 떠안고 모험을 떠나게 됐다. 물론,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고 혹은 대박이 터질 수 있다. 모든 것은 시간이 알게 해줄 것이다. 다음 시즌 KB가 변연하 없이 어떤 성적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mellor@stnsports.co.kr



이원희 기자 / mellor@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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