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지난 칼럼을 통해 현행 결승전 방식이 안고 있는 구조적 모순을 지적한 바 있다. 총재가 직접 "시스템 전반의 재점검"을 약속한 만큼, 이제는 선언을 넘어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PBA의 제도 혁신과 화합을 위한 두 가지 핵심 제언을 제시한다.
# 첫째, '공정'과 '실력' 제자리로... 결승전 및 세트제 방식 개선 필요성 증대

김 총재가 언급한 '합리적 제도 개선'은 두 가지 방향에서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하나는 '결승전의 공정성' 강화이고, 다른 하나는 투어 전반에 걸친 '변별력' 강화다.
우선, 본지가 지적했던 결승전 방식의 개선은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올 시즌 1~8차 투어 분석 결과, 낮 12시(11시)에 열리는 '준결승 1경기' 승자가 우승할 확률은 무려 87.5%에 달했다. 원인은 극명한 '휴식 시간의 격차'다. 이는 각본 없는 드라마여야 할 스포츠의 흥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이 되고있다. 특히 체력과 집중력 싸움인 당구에서 한족에만 유리한 휴식은 명백히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따라서 준결승 일정을 조정하거나 결승전 포맷을 변경해 공정한 출발선을 보장해야해야 한다.
이와 함께, 투어 예선(128~64강)의 경기 방식 또한 재고가 시급하다. 현재 시행 중인 '4세트 3선승제 및 2:2 동률 시 승부치기'는 '스피드'는 잡았을지 몰라도 '공정성' 측면에서는 허점을 드러냈다. 압도적인 애버리지를 기록하고도 승부치기라는 다소 '운(Luck)'의 요소가 개입해 허무하게 탈락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8차 투어 128강전에서 이해동은 2.08의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하고도 1.52의 정경섭에게 패했고, 1.893을 친 마민껌은 1.429의 박지호에게 상위 라운드 티켓을 내줬다. 64강전의 벅흥식1(1.556) 역시 1.111의 산체스와 큰 경기력 차이를 내고도 승부치기 끝에 큐를 접어야 했다. 이는 "잘한 선수가 이긴다"는 스포츠의 대원칙이 훼손된 사례의 일부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세트당 점수 상향 및 통일 세트제'를 제안한다. PBA 128강부터 결승까지 모든 경기를 3세트제(2선승제)로 운영하되, 세트당 점수를 단계적으로 늘려 변별력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예컨대 ▲128~64강은 20점(or 17점) ▲32~8강은 25점(or 21~23점) ▲4강 및 결승은 30점(or 25~27점) 등으로 세트당 호흡을 길게 가져간다면, '승부치기'라는 로또성 승부를 없애고 진정한 '고득점자'가 살아남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 UMB(세계캐롬연맹)가 예선(PPPQ)부터 본선 결승까지 단계적(30~50점)으로 높여 철저히 실력을 검증하는 것처럼, PBA도 당구 경기의 본질에 충실한 과감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 둘째, KBF 교류의 해법... '월드챔피언십'을 진정한 '오픈(Open) 대회'로


두 번째 화두인 'KBF와의 교류'는 더욱 과감한 상상력과 승부수가 필요하다. 김 총재는 "적극적인 교류 추진"을 약속했다. 그렇다면 그 방법론은 무엇일까?
가장 현실적이고 파급력 있는 대안은 바로 현행 'PBA 투어의 일부 오픈(Open)화'다. PBA는 이미 지난 24-25시즌 '하노이 오픈'을 통해 베트남 로컬 선수들에게 문호를 개방, 흥행과 명분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성공적인 선례가 있다.
이 모델을 국내로, 그것도 시즌의 피날레이자 최대 규모인 '월드챔피언십'으로 확장할 것을 제안한다. 현재 PBA 월드챔피언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상금 규모를 자랑하지만, PBA 선수들만 참여한다는 점에서 '그들만의 리그'라는 한계가 존재한다.
만약 PBA가 시즌 왕중왕전인 '월드챔피언십'을 KBF 소속 톱랭커들과 UMB 소속 전 세계 당구 고수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완전한 오픈 대회'로 치른다면 어떨까.
'월드챔피언십'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프로와 아마추어, 국내와 해외를 망라한 진정한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가 될 것이다. 이는 김 총재가 약속한 'KBF와의 교류'를 가장 극적으로 실현하는 방법이자, 전 세계 당구 팬들이 꿈꾸는 환상적인 '드림 매치'를 성사시키는 최고의 흥행 카드가 될 것이 분명하다.
2026년 병오년 새해, PBA가 김영수 총재가 신년사를 통해 당구계에 던진 화두인 '미래 경쟁력 강화' 약속을 행동으로 보여주길 기대한다. 공정하게 세팅을 마친 개방된 테이블 위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펼치는 화려한 스트로크와 손에 땀을 쥐는 짜릿한 승부는, 화합과 교류를 바라는 PBA는 물론 국내외 당구 팬들에게 최고의 새해 선물이 될 것이다.
[알림] 본지는 김영수 총재의 2026 신년사에 대한 화답으로, 향후 PBA의 경기 운영 방식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심층적인 데이터 분석과 구체적인 대안을 담은 후속 보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알림] 본지는 김영수 총재의 2026신년사에 대한 화답으로 향후 PBA의 경기 운영 방식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심층적인 데이터 분석과 구체적인 대안을 담은 후속 보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