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건뉴스=최유리 기자] 글로벌 식물성 대체음료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약 52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22년 기준 시장 규모는 약 25조원으로 추산되며, 2024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9.5%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 인식 확산과 환경 부담 저감, 비건·유당불내증 소비자 증가가 시장 확대의 주요 배경으로 지목됐다.
시장조사기관 데이터엠 인텔리전스(DataM Intelligence)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식물성 대체음료는 콩, 아몬드, 귀리, 쌀, 코코넛, 완두콩 등 다양한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비유제품 음료를 의미한다. 해당 시장은 음료뿐 아니라 가공식품과 영양 제품 전반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식물성 대체음료 수요 증가의 배경으로 개인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과 함께 기후위기 대응, 지속가능한 식품 소비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꼽았다. 데이터엠 인텔리전스 측은 “동물성 유제품 대비 환경 부담이 낮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식물성 대체음료가 소비자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에서는 정책 변화와 기업 투자가 동시에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5년 12월에는 완두콩 기반 식물성 대체음료를 생산하는 리플푸즈가 친환경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월에는 미국 상원이 ‘건강한 학생을 위한 전유법’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전국 학교 급식 프로그램에서 의사 소견서 없이도 영양적으로 동등한 식물성 대체음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유럽에서도 관련 움직임이 활발하다. 2025년 11월에는 네슬레가 귀리·콩·쌀·아몬드 기반 음료와 유제품·식물성 혼합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하며 지속가능성과 무유당 옵션을 강조했다. 10월 영국에서는 재생농업 방식으로 생산한 곡물을 활용한 식물성 대체음료가 출시되며 환경 친화적 소비 흐름을 반영했다.
보고서는 주요 시장 참여 기업으로 그룹 다논, 퍼시픽 푸즈 오브 오리건, 하인 셀레셜 그룹, 터틀 마운틴, 비타소이 인터내셔널 홀딩스 등을 제시했다. 이들 기업은 원료 다변화와 유통망 확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품 유형별로는 콩 기반과 아몬드 기반 음료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귀리와 완두콩 기반 제품의 성장세가 점차 두드러지고 있다. 포장 형태는 병과 종이팩 중심이며, 유통 채널에서는 대형 소매점과 온라인 판매 비중이 함께 확대되는 추세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유럽이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건강과 환경 이슈를 중심으로 식물성 대체음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향후 시장이 기능성 제품과 틈새 원료 중심으로 더욱 세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