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월드챔피언십 ② LPBA, 조별리그 대진표와 16강 전망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3-04 21:49:3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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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4' 결승전에서 풀세트 접전을 벌인 김보미를 뿌리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바 있는 김가영/@PBA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연속 우승' '연승 행진' '대회 3연패'... '여제' 김가영의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 키워드!

LPBA 32명의 최정상급 여자 프로당구 선수들이 왕중왕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제주에 집결한다. 프로당구협회(PBA, 총재 김영수)는 오는 3월 8일부터 17일까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이하 월드챔피언십)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오영훈)가 후원하고 SK렌터카(대표이사 이정환)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진행된다. 시즌을 마무리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로, 총상금 규모는 6억 원(LPBA 2억, PBA 4억)이다. 우승상금은 LPBA 1억 원, PBA가 2억 원으로 LPBA의 경우 정규투어 우승상금의 2.5배에 이른다. 출전 자격은 시즌 내내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기록한 선수들만이 가질 수 있는, 상금 랭킹 상위 32명에게만 출전티켓이 주어졌다. 순위는 동률일 경우 랭킹포인트, 투어 참가 횟수, 세트 득실, 시즌 애버리지, 시즌 하이런 순으로 순위로 결정했다.

@PBA캡쳐

대회 방식 및 조별 편성

LPBA는 32명의 선수가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조별리그는 3전 2선승제(마지막 세트 9점)로 진행되며, 조별리그 순위는 승수, 경기 수(부전승 제외), 세트 득실, 종합 애버리지, 종합 하이런 순으로 가려진다. 16강부터는 마지막 세트 점수가 11점으로 변경되며, 4강 및 결승전은 7전 4선승제로 진행된다.

조별 주요 선수 및 경쟁 구도

이번 대회 조편성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조는 A조와 B조로 꼽힌다. 특히 '여제' 김가영(1위, 하나카드)이 편성된 A조는 김예은(16위, 웰컴저축은행), 강지은(17위, SK렌터카), 김진아(32위, 하나카드)가 함께 속해 16강 진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A조에는 김가영(1위), 김예은(16위), 강지은(17위), 김진아(32위)편성됐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디자인 이정주 기자
A조에는 김가영(1위), 김예은(16위), 강지은(17위), 김진아(32위)편성됐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디자인 이정주 기자

시즌 1위로 톱시드에 오른 김가영은 올시즌 두말이 필요없는 '여제'임을 증명했다. 그녀는 지난 8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최초로 해외 투어로 개최된 3차투어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오픈'부터 시즌 마지막 대회인 8차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까지 6연속 대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달성했다. 또 6연속 대회 우승과정에서 무려 투어 36연승이라는 괴물같은 기록도 남겼다.

김가영과 같은 A조에 묶인 불운(?)속에도 최근 상승세가 만만치 않은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은 강력한 대항마가 될 듯하다. 김예은은 얼마전 끝난 팀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김예은의 팀리그 성적은, 38승28패로 각각 42승씩을 기록한 여제 김가영과 원년여왕 임정숙에 이어 다승 3위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팀의 에이스로 활약한 김예은은 김가영과 함께 A조 1,2위를 다툴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A조에는 SK렌터카 강지은과 하나카드 김진아가 있다. 강지은은 소속팀 SK렌터카가 팀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며 최근 폼이 부쩍 올라온 상태다. 하나카드의 김진아는 같은팀 동료인 김가영과 날선 대결보다는 김예은 강지은을 타켓으로 삼아 16강 진출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김세연과 이미래, 서한솔 히다 오리에가 속한 B조도 만만치 않다. B조 톱시드 김세연은 시즌 개막전 1차투어 우승과 3차투어 준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 최고 시즌을 보냈다. 이미래는 자타공인 LPBA 최고선수 중 1명이다. 비록 올시즌엔 김가영의 압도적인 연승행진에 묻혀 부진을 겪었지만, 한때 김가영의 강력한 대항마로 팽팽한 승부를 벌이며 최다 우승컵을 놓고 경쟁을 한 적도 있다.

우리금융캐피탈 서한솔과 일본의 3쿠션 여제 히다 오리에도 언제든 우승컵을 노릴 수 있는 챔프 출신이다. 전원 LPBA 챔프출신으로 구성된 B조의 16강 진출자가 누가 될 것인지 조별리그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NH농협카드의 복식 짝꿍이자 쌍두마차인 김보미와 김민아가 속한 H조 또한 16강 진출자를 예측하기 힘든 조로 꼽힌다.

D조의 우리금융캐피탈 '땅콩' 김민영(4위)과 '캄보디아특급' 스롱피아비(13위), F조 '당구여신' 차유람(11위, 휴온스)과 세계선수권자 이신영은 팀리그에서 복식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이른바 영혼의 파트너에서 이제 월드챔피언십 16강 진출을 놓고 서로에게 큐를 겨눠야 하는 입장이 되었다.

G조는 '원년여왕' 임정숙(23위, 크라운해태)이 에스와이 20대초 듀오 한지은(7위), 권발해(10위)와 20대 후반 이우경까지 '패기'를 앞세운 영건들을 상대로 '관록과 경험'으로 맞서 16강 진출 티켓을 따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H조는 뽀미 김보미(8위, NH농협카드)를 포함해, 같은팀 동료 김민아(9위, NH농협카드)와 최혜미(24위, SK렌터카), 장혜리(25위, 무소속)가 편성됐다. 김보미와 김민아는 NH농협카드의 ‘쌍두마차’로 뛰어난 경기력과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줬다. 또 최혜미와 장혜리도 언제든지 변수를 만들 수 있는 선수들로, 예측할 수 없는 경쟁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김보미는 지난해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4' 결승전에서 김가영과 풀세트 접전을 벌였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PBA

소속팀별 출전 선수 현황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한 팀은 NH농협카드로, 총 7명(PBA 4명, LPBA 3명)이 출전한다. 이어 SK렌터카(6명), 우리금융캐피탈(6명), 크라운해태(5명), 에스와이(5명), 하나카드(5명), 휴온스(5명), 웰컴저축은행(5명), 하이원리조트(4명), 무소속(15명) 등 각 팀별로 유수의 선수들이 출전해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친다.

국적별 출전 선수 현황

총 67명의 출전 선수 중 대한민국이 45명(PBA 17명, LPBA 28명)으로 가장 많으며, 스페인(5명), 튀르키예(4명), 베트남(4명), 일본(4명), 벨기에(1명), 캄보디아(1명) 등이 출전해 글로벌 대회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LPBA 올 시즌 1~8차 투어에서 우승한 선수들은 6관왕의 김가영(3차~8차 투어 우승)과 시즌 첫 대회(1차투어) 우승자 김세연, 2차 투어를 제패한 김상아 등 3명이다.

LPBA 최강자를 향한 치열한 경쟁

이번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챔피언십 2025는 LPBA를 대표하는 최강자들이 총출동해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최고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시즌 6관왕을 차지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는 김가영이 월드챔피언십 우승컵까지 거머쥘지, 아니면 그녀를 저지할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할지가 대회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당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제주에서 펼쳐질 열흘간의 뜨거운 승부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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