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에이스'전으로 꼽히는 남자단식 선수교체로 승부수를 던진 우리금융캐피탈이 이틀 연속 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4-1로 격파하고 플레이오프 무대로 올라섰다.

2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2차전서 우리금융캐피탈이 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4:1로 제압했다. 이로써 우리금융캐피탈이 준플레이오프 종합성적 2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1차전 패배로 배수진을 친 웰컴저축은행의 거센 반격에도 불구하고 에이스전인 남자단식(3세트) 선수교체라는 승부수를 성공시키며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1차전에서 사파타가 출전해 패한 남자단식 경기를 깨끗히 설욕한 강민구의 뛰어난 활약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에이스 본능' 강민구, 팀 승리 견인

우리금융캐피탈은 1차전의 기세를 몰아 2차전에서도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그 중심에 강민구가 있었다. 1세트 남자복식에서 다비드 사파타와 환상의 호흡으로 웰컴저축은행의 김임권-응우옌프엉린 조를 11-3으로 완파, 기선을 제압했다. 웰컴은 김영원을 김임권으로 교체하는 전술변화로 승부수를 띄웠지만 실패했다.

특히, 3세트 남자단식은 이번 2차전의 하이라이트였다. 1차전에서 김영원에게 패한 다비드 사파타의 설욕에 나선 강민구는 김영원과 치열한 신경전 끝에 15-8로 승리하며 '에이스 본능'을 발휘했다. 신중한 경기 운영과 뛰어난 집중력을 바탕으로 승리한 강민구의 저력이 돋보인 경기였다.

위기에 몰린 웰컴저축은행은 4세트서 서현민-최혜미가 잔 차파크(튀르키예)-김민영을 9:3(4이닝)으로 제압하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하지만 '팀 리더' 엄상필이 웰컴저축은행의 추격을 뿌리치고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엄상필은 P.응우옌을 상대로 7이닝째 8:10 상황서 남은 3점을 몰아치며 11:10 역전, 세트스코어 4:1 팀의 승리를 결정했다. 엄상필은 전날 5세트에 이어 이날도 5세트서 승리해 경기 마침표를 찍었다.

김영원 → 김임권으로 교체 불구 연이은 '쓴잔'

웰컴저축은행은 1차전 패배 이후 대체선수로 합류한 만17세 김영원의 부담을 덜어주고 분위기 전환을 겸해, 1세트 남자복식 선수교체라는 과감한 전술변화를 시도했다. 웰컴저축은행은 1세트 남자복식에 나설 선수로 '신성' 김영원 대신 노장 김임권을 P.응우엔 파트너로 교체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강민구-사파타 조의 강력한 콤비 플레이 앞에 힘없이 무릎을 꿇으며 쓴잔을 들었다.

또한, 부담을 덜고 선전을 기대했던 김영원 마져 3세트 남자단식 강민구와의 대결에서 패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결국 과감한 변화로 반격을 노렸지만, 우리금융캐피탈의 맞춤전략과 선수들의 고른 활약 앞에 무릎 꿇으며 시리즈를 마감했다.

준PO 시리즈를 2차전에 끝내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우리금융캐피탈은,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선착한 하나카드와 파이널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두 팀은 이번 시즌 5차례 맞대결서 3승2패 하나카드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5라운드 경기에서도 하나카드가 세트스코어 4:1로 우리금융캐피탈에 승리한 바 있다.

팀리그 플레이오프는 22일 저녁 7시 1차전을 시작으로, 2차전 23일 오후 1시, 3차전 23일 저녁 7시에 열린다. 승부가 이어질 경우 24일 오후 3시 4차전, 같은 날 밤 9시30분 5차전으로 파이널 진출 팀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