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배구 선수에서 프로 당구 선수로... 오정수 드라마틱한 인생 2막

[ 국제뉴스 ] / 기사승인 : 2025-01-16 09:02:29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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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BA 드림투어 7차전 정상에 오르며 당구선수로 제2의 인생을 꽃피운 오정수/@PBA
PBA 드림투어 7차전 정상에 오르며 당구선수로 제2의 인생을 꽃피운 오정수/@PBA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20년간 배구 코트를 누비던 한 선수가 있었다. 조선대학교를 졸업하고 당시 실업팀 서울시청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배구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오정수 선수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해야 했던 그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당구채를 잡았다.

그런 오정수 선수가 14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드림투어 7차전’ 결승서 김대진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2(10:15, 15:3, 15:13, 7:15, 11:10)로 승리,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 투어 마지막 대회서 정상을 밟은 오정수는 상금 1000만원과 랭킹포인트 1만점을 추가, 대회전 랭킹 47위에서 다숨에 5위로 치고 올라와 차기 시즌 1부투어 승격을 사실상 확정했다. 아울러 상위 64명만 출전하는 ‘드림투어 파이널’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PBA 드림투어 7차전 정상에 오르며 당구선수로 제2의 인생을 꽃피운 오정수/@PBA
PBA 드림투어 7차전 정상에 오르며 당구선수로 제2의 인생을 꽃피운 오정수/@PBA

배구 코트를 떠나 당구대 위로

엘리트 배구선수로 활약하다 불의의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오정수는 제주로 귀향간 후 취미로 즐겼던 당구에 흥미를 느끼면서 20년지기 선배 프로 당구 선수인 김현석(PBA 1부∙해설위원)에게 본격적으로 당구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배구에서 쌓은 집중력과 경기 감각은 당구에서도 금방 두각을 나타냈다.

배구 선수 시절의 끈기와 도전 정신은 당구에서도 발휘되었고, 꾸준한 연습과 노력 끝에 지난 2023-24시즌 챌린지투어(3부)로 프로당구에 데뷔한 데뷔했고, 결국 드림투어 우승과 1부리그 승격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게 됐다.

PBA 드림투어 7차전 우승을 차지한 오정수/@PBA
PBA 드림투어 7차전 우승을 차지한 오정수/@PBA

1부투어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

오정수 선수는 배구와 당구라는 전혀 다른 두 가지 스포츠를 성공적으로 소화해내고 있다. 모든 스포츠는 종목에 관계없이 흔들림없는 마인드를 바탕으로 강인한 체력과 집중력이 중요하며,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오정수 선수는 20여년 엘리트 배구 선수로 쌓은 수많은 경험들이 당구 선수로서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한 때 엘리트 선수의 길을 걷다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좌절했던 그가 프로 당구 선수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오정수 선수가 향후 프로 당구 1부투어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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