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뉴스) 고정화 기자 = 쿠팡의 김범석 CED와 강한승 대표가 오는 21일 예정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기 위해 로비를 벌이고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진보당 정혜경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두 대표의 출석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쿠팡의 정치권 로비는 유명하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김범석과 강한승의 출석을 조율하기 위해 로비를 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쿠팡의 야간 노동과 살인적인 노동실태를 폭로하고, 산재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묻는 청문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서 쿠팡 과로사 사망자 고 정슬기씨의 아버지 정금석씨는 "많은 국민들이 힘을 모아 5만 국회동의청원까지 해서 힘겹게 마련된 청문회다. 이번 청문회에서만큼은 쿠팡에서 일하다 사망한 사람들에 대해 쿠팡이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반드시 밝혀지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송정현 택배노조 쿠팡본부 일산지회장은 "노조활동을 했다가 해직된 쿠팡 노동자에 대해 대법원에서도 계약해지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아직도 쿠팡 측은 묵묵부답이다. 이번 청문회에서 쿠팡의 책임있는 답변을 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민욱 택배노조 쿠팡본부 준비위원장은 "쿠팡 경영에 실질적인 책임자인 김범석 CED와 강한승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으려 한다는 정황이 여러 경로로 확인되고 있다. 책임있는 대표들이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