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국제뉴스) 김병용 기자 = 역시 선문대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쟁과 응집력은 강했다. 디펜딩 챔피언 선문대가 2연패를 향한 금빛 질주의 닻을 높이 올렸다..
선문대는 10일 오후 3시 홈구장에서 열린 2025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8강전에서 전주대를 승부차기 접전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둬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지난 10월 전국체전 4강전 2-5 패배의 설욕전에 성공하며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선문대는 지난해 4관왕 위업을 달성하며 대학축구 최강자 반열에 이름을 올린 후 올해 시즌 1월 제21회 1,2학년 대학축구대회 우승, 제61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 3위, U리그1 5권역 2연패을 달성하며 최강자로 위세를 계속해 과시했다.

선문대는 전주대와 작년 왕중왕전 4강전 후 다시 중요한 승부처 리벤지 매치에서 맞붙었다. 이날 경기에는 변석화 대한축구협회 고문, 박성완 충남축구협회장, 문성제 선문대 총장을 비롯한 양 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김재우 주심의 휘슬로 시작되었다.
이날 선문대는 특유의 빌드업 축구를, 이에 전주대는 전방 높은 곳에서부터 강한 압박 패턴으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전반 초반부터 시간이 갈수록 한동안 전주대 한준성을 제외한 두 팀 21명 선수들이 선문대 진영에 있을 만큼 볼 점유율을 넘어 주도권을 넘겨준 채 전주대의 매서운 파상 공세에단 한 개의 유효 슈팅을 없을 정도로 수세 몰리는 상황에 고전했다.
하지만, 선문대는 전주대의 일방적인 파상공세에도 끈끈한 팀워크로 다져진 조직적인 수비로 버티고 또 버티는 강인한 투혼을 발휘한 끝에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쳤다.

두 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를 통해 전술 변화를 꾀했다. 홈팀 선문대는 박선우를, 이에 전주대도 임동해를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선문대는 후반 시작 4분 만에 전주대에게 선취골을 허용했다. 전주대의 공세을 막는 과정에서 상대에게 피케이를 내줬고, 전주대 장현수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에 선문대는 일격을 맞은 후 비로소 빗장을 풀고 공격적인 방향으로 전환해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전주대도 확고한 승기를 위해 더 강하게 치고 나왔다.
두 팀 벤치는 또 다시 교체를 통한 연이어 승부수를 던지며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최재영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패색에 짙던 후반 43분 선문대가 동점골에 성공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전주대 골문 중앙에서 있던 유종석이 전방으로 침투 패스로 내줬다. 이에 박선우가 전주대 한준성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절묘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다시 균형을 맞춘 두 팀의 안간힘에도 더는 득점없이 전, 후반 정규시간을 1-1로 마쳤다.

두 팀은 전년도 왕중왕전 4강전에 이어 다시 승부차기 혈투로 돌입했다. 선문대 선축으로 재개된 승부차기는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전주대 첫 번째와 두 번째 킥이 연속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선문대가 승기을 잡았다. 이어 선문대 키커로 나선 서지범, 김지원, 송호에 이어 네 번째 키커로 나서 김윤건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승부차기 4-1로 전주대를 물리친 선문대 4강 상대로 지역 라이벌 단국대로 결정되었다. 단국대는 같은 시간대 홈 구장에서 열린 고려대와 8강전에서 이윤성의 선취골과 권병준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꺾고 4강에 올랐다.

경기 후 승장 최재영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해줘 이길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담담히 밝혔다.
전주대와는 작년 왕중왕전 4강전에 승리했으나, 올해 전국체전 4강에서는 졌다. 오늘 경기도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승리할 만큼 쉽지 않았다. 이에 최재영 감독은 “전국체전 때 한남대와는 강전에서는 우리의 플레이를 잘 펼쳐 이겼다. 하지만 전주대와 4강전에서 세트피스에서만 세 골을 내주면서 무너진 주된 이유가 저학년 선수들이 강팀과 맞붙었을 때 경기 운영하는 법이나 경험 부족이 컸다고 느꼈다”며 “이번 왕중왕전을 앞두고 멘탈적인 부분에서 많이 강조했는데 오늘 보여준 경기력을 너무 아쉽지만, 그럼에도 선수들이 끝까지 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있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시즌 1월 1,2학년 우승과 춘계연맹전 3위을 했을 당시만 해도 동계 훈련을 통해 갖춰진 우리 팀의 전력은 탄탄했다. 하지만, 6월 네 명의 선수들이 프로에 취업을 했고, 여기에 주축으로 뛰던 선수들 네 명이 수술대에 올라 공백이 너무 컸고 준비가 안된 1학년 선수들이 메워주고 있지만 어려움이 너무 크다”며 “오늘 뛴 선수들이 발을 맞춘 지 4개월 정도 되는데 제가 추구하는 색깔을 잘 이해하고, 훈련에 임하는 자세나 태도가 너무 진지하고 노력했던 것이 잘 나타나 다음 경기에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늘도 승부차기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에 선문대 만의 특별한 비결을 묻는 질의에 최재영 감독은 “승부차기는 정말 운이 많이 작용하는 그야말로 운칠기삼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이 압박감을 이겨내는 담대함과 자신감의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평소 훈련 때도 그 부분을 강조해 긍정적인 상황들을 만드려 노력하고 있는데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4강 상대가 고려대를 이기고 올라온 지역 라이벌 단국대와 맞붙는다. 이에 “단국대는 올해 시즌 3관왕을 할 만큼 선수들 개인 기량이나 조직력면에서 가장 좋은 팀이라 어려운 상대”라 평가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오늘 했던 끈기와 이길 수 있다는 큰 자신감을 갖고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오지 않을까 믿는다”고 자신감을 밝혔다.

이어 최재영 감독은 “단국대와는 전국체전 충남 선발전에서 2-1로 승리했을 때 당시 영상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플랜을 세워야 할 것”것이라며 “다만, 당시 뛰었던 베스트 라인업에서 우리 팀은 네 명이 빠져 힘든 싸움이 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남은 기간 잘 준비해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도 했다.
[2025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8강전(10일) 결과]
선문대1(4pso1)1전주대, 단국대2-1고려대.
[2025 대학축구 U리그1 왕중왕전 8강전(11일) 일정]
울산대vs인제대(14시 울산대운동장), 연세대vs동명대(15시 연세대인조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