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자 46만 명의 유튜버 ‘살빼조’가 진행한 이벤트에서 응모자의 이름·전화번호·주소 등 개인정보가 외부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속사 샌드박스네트워크는 “문제 인지 직후 조치와 자진 신고를 완료했다”고 밝혔지만, 사과와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개인정보 노출은 10일 오후 9시부터 11시 15분까지 약 2시간 15분간 발생했다. 이벤트 응모용 구글폼에서 설정 오류로 특정 버튼 클릭 시 응모자 전체 명단이 엑셀 형태로 열람 가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일부 사용자들이 “주소가 보인다”고 알렸으나, 운영 측은 “응답 비공개 수정 완료”라는 짧은 문구만 남겼고 별도의 공지는 없었다.

샌드박스는 사흘 뒤인 13일 피해자들에게 문자로 “즉시 폼을 수정했고 비상 대응팀을 가동 중”이라고 알렸다.
같은 날 살빼조는 이벤트 영상의 고정 댓글을 통해 “오류 확인 즉시 수정·링크 삭제·이벤트 종료, 문자 발송과 자진 신고 완료”라고 사과했다.
다만 “어그로, 물타기성 댓글은 차단될 수 있다”는 문구가 포함돼 “정당한 비판까지 차단하는 것 아니냐”는 반발이 이어졌다. 일부 피해자는 “사과 이전에도 관련 댓글이 삭제됐다”며 “피해자 의견이 가려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살빼조는 현재 46만명 이상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보유한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다.
F&B 콘텐츠를 기반으로 솔직 담백한 일상 브이로그가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랭크될 정도로 젊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