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휴온스 PBA 챔피언십' 8강전이 '역대급 화력쇼'를 연출하며 4강 대진을 완성했다. '하림 형제' 응우옌푸엉린(P.응우옌)과 김영원이 나란히 4강에 올라 '집안싸움'을 벌이게 됐고, 다니엘 산체스(웰컴저축은행)와 마민껌(NH농협카드)이 남은 두 자리를 채웠다.
2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8강전 4경기는 승자 4명(P.응우옌 2.813, 마민껌 2.560, 산체스 2.240, 김영원 1.719)이 모두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화력 전쟁'이었다.

# '스페인 전설' 산체스, '바이블' 이충복에 짜릿한 역전승
마지막 8강전은 '스페인 전설' 다니엘 산체스의 관록이 빛났다. 산체스는 '3쿠션 바이블'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을 상대로 1세트를 2이닝 만에 15:0, 2세트를 5이닝 만에 15:3으로 끝내며 압도했다. 하지만 3세트를 11:15로 내주고 4세트 7이닝(선공)까지 6:13으로 밀리며 위기를 맞았다.
패색이 짙던 7이닝 후공, 산체스는 8점 하이런을 터트리며 14:13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8이닝째 1점을 채워 15:13, 극적인 3-1 승리를 거뒀다. 애버리지 2.240을 기록한 산체스는 1차 대회(준우승), 3차 대회(4강)에 이어 시즌 3번째 4강에 진출, 마민껌과 결승행을 다툰다.

# '하림 형제'의 질주... P.응우옌 AVG 2.813, 김영원은 전체 1위
먼저 열린 경기에선 '하림 형제'의 폭주가 눈부셨다. P.응우옌은 박주선을 상대로 '경악스러운' 화력을 뿜어냈다. 1세트를 2이닝 만에(11점-4점), 2세트를 3이닝 만에(2점-1점-12점) 끝내는 등 5이닝 만에 두 세트를 따냈다. 비록 PBA 최고 애버리지 경신에는 실패했으나, 최종 3-0(11이닝) 승리, 애버리지 2.813을 기록하며 커리어 첫 4강에 진출했다.
'신성' 김영원(하림) 역시 '신구 대결'에서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웰컴저축은행)를 3-1(15:13, 15:6, 8:15, 15:9)로 제압했다. 1세트 4:11의 열세를 뒤집은 김영원은 대회 애버리지 1위(2.239)의 기세를 이어가며 시즌 첫 4강 무대를 밟았다.
이로써 LPBA 김상아(결승 진출)에 이어 PBA에서도 P.응우옌과 김영원의 '하림 형제 대결'이 성사되며, 하림은 남녀부 결승 진출자 1명씩을 확보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 '난타전' 뚫은 마민껌... 4강 2석은 '베트남'
'베트남 강호' 마민껌은 주시윤과 '최고의 난타전'을 벌였다. 두 선수는 애버리지 2.560(마민껌)과 1.958(주시윤)을 기록하며 화력쇼를 펼쳤다. 세트스코어 2-2로 맞선 5세트, 마민껌은 4이닝 만에 9:0으로 경기를 끝내는 집중력으로 3-2 신승을 거뒀다. 1년여 만에 4강에 오른 마민껌은 P.응우옌과 함께 '베트남 돌풍'을 이끌게 됐다.
PBA 4강전은 28일(화) ▲P.응우옌 vs 김영원 (12:00) ▲마민껌 vs 다니엘 산체스(15:00)의 대결로 고양 킨텍스 PBA전용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