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 수 위의 기량' 스롱, AVG 1.222로 황민지 '압도'
스롱 피아비와 황민지의 8강전은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한 스롱의 일방적인 3-0(11:3, 11:5, 11:2) 완승으로 끝났다.
스롱은 1세트부터 하이런 5점을 포함해 7이닝 만에 11:3으로 황민지를 몰아붙였다. 2세트 역시 10이닝까지 가는 동안 단 5점만 허용하며 11:5로 승리, 승기를 굳혔다. 3세트에서는 4이닝째 8점을 쓸어 담아 일찌감치 게임포인트에 도달했고, 이후 5이닝 동안 공타로 잠시 머뭇거렸으나 이미 전의를 상실한 황민지는 추격할 힘이 없었다. 스롱은 10이닝째 1점을 추가하며 11:2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16강전(AVG 1.737)의 공포스러운 모습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스롱은 이날도 애버리지 1.222를 기록했다. '절대 1강' 김가영이 탈락한 자리를 '양강'의 한 축으로서 완벽히 메우며, 상대의 전의를 꺾어버리는 '보이지 않는 힘'까지 과시한 경기였다.

# '자매대결', 언니 김상아가 웃었다... '기대주' 박정현 또 8강서 고배
함께 열린 '하림 자매대결'은 관록에서 앞선 김상아가 '최고 기대주' 박정현에게 세트스코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는 서로를 의식한 듯 지루한 공방 끝에 16이닝 만에 박정현이 11:5로 먼저 가져갔다. 그러나 2세트부터 김상아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상아는 2, 3, 4세트를 마치 짜놓은 각본처럼 모두 10이닝 만에 11:8, 11:10, 11:9로 연달아 따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애버리지는 김상아(0.844)와 박정현(0.864)이 비슷했으나, 경기 내용은 전반적으로 '졸전'에 가까웠다. 이로써 김상아는 올 시즌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좋은 스탯 지표를 쌓아왔던 박정현은 이번 대회에서도 8강의 문턱을 넘지 못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 4강 전망: '절대 강자' 스롱 vs '이변의 주인공' 김상아
이로써 4강 한자리는 스롱 피아비와 김상아의 대결로 확정됐다. 두 선수는 내일(26일) 오후 2시 30분에 결승 진출을 다툰다.
객관적인 전력은 스롱의 압도적인 우세다. 스롱은 대회 누적 애버리지 1.179(김상아 0.789), 통산 공격 성공률 48%(김상아 39%)로 모든 지표에서 크게 앞서있다. 하지만 16강전에서 '여제' 김가영이 백민주에게 일격을 당했듯, '공은 둥글고 승부는 끝나봐야 안다'는 스포츠 격언이 또 한 번 증명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휴온스 LPBA 챔피언십 4강 대진표 (26일 14:30)
· 백민주 (크라운해태) vs 김민아 (NH농협카드)
· 김상아 (하림) vs 스롱 피아비 (우리금융캐피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