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국제뉴스) 이정주 기자 = '대한민국 3쿠션의 현재이자 미래' 조명우(27, 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가 광주에서 세계 정상에 복귀하며 포효했다.
9일(일) 광주광역시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2025 광주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조명우는 '이탈리아의 거장' 마르코 자네티를 50:30(25이닝, AVG 2.000)으로 완파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1998년생, 올해 27세인 조명우는 개인 통산 3번째 월드컵 우승을 달성, 김행직(전남당구연맹)이 보유한 대한민국 선수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를 대거 추가하며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 '세계 1위' 멕스 넘고, '거장' 자네티 압도… 완벽했던 '조명우의 날'
대회 마지막 날은 그야말로 '조명우의 날'이었다.
가장 큰 고비였던 4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에디 멕스(벨기에)를 만난 조명우는 폭발적인 득점력과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50:39(21이닝, AVG 2.380)로 승리, 결승행 티켓과 함께 세계 1위 탈환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이어진 결승전에서도 조명우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노련한 자네티를 상대로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조명우는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정교한 공격을 퍼부으며 20점 차의 압도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 2025년은 '조명우의 해'… 그랜드슬램급 활약
조명우는 올해에만 아시아선수권, 월드게임, 그리고 두 번의 월드컵까지 제패하며 2025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굵직한 세계 무대에서 연달아 정상에 오르며 그랜드슬램급 활약을 펼친 그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 "광주에서도 통했다"… 이어지는 '개최지 첫 우승' 기분 좋은 징크스
이번 대회는 '한국에서 월드컵이 처음 열리는 도시에서는 한국 선수가 우승한다'는 기분 좋은 전통도 이어갔다. 2013년 구리 월드컵의 강동궁, 2017년 청주 월드컵의 김행직에 이어, 광주에서 처음 열린 이번 월드컵에서 조명우가 정상에 오르며 개최 도시와 한국 선수의 특별한 인연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파룩 엘 바르키 세계캐롬당구연맹(UMB) 회장은 "역대 최고 수준의 대회 운영을 보여준 광주 월드컵이 캐롬 종목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었다"며 찬사를 보냈다.
한편, 뜨거웠던 광주의 열기를 뒤로하고 2025년 시즌 마지막 3쿠션 월드컵은 오는 12월 7일부터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