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권수연 기자) 프로당구 LPBA 원조 '다승 퀸'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오랜 슬럼프를 버틴 인내 끝에 다시 한번 정상에 올랐다.
이미래는 10일 오후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5-26시즌 7차 투어 '국민의 행복쉼터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이우경(에스와이)를 접전 끝 세트스코어 4-3(11-9 3-11 3-11 11-4 8-11 11-1 9-3)로 제압했다.
통산 5승 금자탑을 쌓은 이미래는 앞서 4강에서 김보미를 완파하고 약 3년 5개월 만에 결승에 올라왔다. 이미래는 앞서 지난 2019-20, 특히 2020-21시즌에 연달아 3, 4, 5차 투어를 우승하며 시즌 3연승 가도를 달렸지만 이후 슬럼프에 빠져 한동안 부진한 성적을 받아왔다.
마지막 우승은 지난 2021년 2월 임정숙(크라운해태)과 치른 웰컴저축은행 대회였다.
이미래는 그로부터 자그마치 4년 9개월 만에 다시 한번 우승을 일궈냈다.


준우승자인 이우경은 이번이 46개 대회만에 프로 첫 결승 진출로, 직전 최고 성적은 2021-22시즌 NH농협카드 대회에서 기록한 4강이다. 하지만 첫 우승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첫 세트는 이미래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접전 끝에 11-9로 차지했다. 3~4이닝 연달아 뱅크샷을 터뜨린 이우경의 추격세가 무서웠지만 막판 매듭은 이미래의 몫이었다.
이우경은 장타를 앞세워 2세트를 곧바로 3-11로 들이박고 3세트까지 큰 점수차로 이기며 역전승을 노렸다. 그러나 이대로 물러날 수 없는 이미래는 4세트 6이닝에 6득점을 몰아치고, 7이닝에 3점을 올려 게임을 다시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우경은 5세트에서 이미래가 4점에 오래 멈춘 사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거리를 벌렸다. 막판 이미래가 뒤늦게 추격했지만 먼저 매치 포인트에 닿은 이우경이 다시 한 세트를 앞섰다.
그러나 이미래는 6세트에서 뱅크샷 두 방을 내세워 11-1이라는 큰 점수차로 반격, 게임을 풀세트로 끌고갔다. 마지막 세트는 완전히 이미래가 흐름을 잡았다. 뱅크샷 없이 매 이닝 연속득점만으로 꽉 채워 9-3,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이로써 이미래는 김가영(하나카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우리금융캐피탈), 김민아(NH농협카드)에 이어 올 시즌 네 번째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여자부 우승자를 가린 PBA는 오는 11일 오후 9시부터 우승상금 1억원이 걸린 남자부 결승전을 치른다.
사진=MH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