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 최초 작성일 : 2020-05-30 23:55:05  |  수정일 : 2020-05-30 23:56:00.503 기사원문보기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⑬] 비야레알, 권토중래

비야레알 선수단
비야레알 선수단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토요일 토요일은 라리가다!



2019/20시즌 라리가는 연일 수준 높은 경기를 양산했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순위 경쟁이 펼쳐졌다. 세계 최고의 리그를 가늠해볼 수 있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1위에 빛나는 리그다웠다. 이에 라리가 20개 팀의 시즌을 매 토요일에 되돌아본다. 더불어 진행되는 일일E(일요일 일요일은 EPL이다!)도 기대해주시길.



토요일 시리즈 -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⑬] 비야레알, 권토중래

일요일 시리즈 - [EPL 20개팀 결산-일일E⑬] 토트넘, 한 사이클의 종말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①] 에스파뇰,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②] 레가네스, 마(魔)가 낀 시즌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③] 마요르카, 문제는 기복이야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④] 셀타, 방학숙제 같은 팀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⑤] 에이바르,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⑥] 바야돌리드, 구단주 호나우두의 진인사대천명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⑦] 알라베스, 투톱의 파괴력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⑧] 레반테, 플랜 B로 선회하다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⑨] 베티스, 만족스럽지 않았던 가성비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⑩] 오사수나, '치미'의 이탈이 없었다면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⑪] '구겐하임처럼' 빌바오, 변혁의 시기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⑫] '알함브라처럼 우뚝' 그라나다 돌풍

◇[라리가 20개팀 결산-토토라⑬] 비야레알, 권토중래



-비야레알 CF (27전 11승 5무 11패)-8위



비야레알 CF가 흙먼지를 일으키며 다시 돌아왔다.



비야레알은 스페인 발렌시아 지방의 비야레알을 연고로 하는 클럽이다. 비야레알은 2018년 추산 도시 인구 50,577명에 불과한 소도시다. 발렌시아 지방의 주도 발렌시아가 736,000명, 스페인 수도인 마드리드가 2,824,000명, 대표 도시 바르셀로나가 1,454,000명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소도시인 셈이다.



하지만 비야레알 축구의 영향력은 스페인, 그리고 유럽에서 결코 작지 않다. 2000/01시즌부터 20시즌 동안 1번을 빼고 라리가에 잔류하고 있다. 특히 2005/06시즌에는 후안 로만 리켈메를 앞세워 UCL 4강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 비야레알이 지난 2018/19시즌 강등 위기를 겪었다. 비야레알은 직전 시즌 초반 부진으로 강등 문턱까지 갔다. 이에 하비 카예하 감독을 경질하고 루이스 가르시아 감독을 데려왔으나 부진은 이어졌다. 비야레알은 자신들이 경질시켰던 카예하 감독을 다시 불러 들이는 촌극을 벌였는데, 흥미롭게도 카예하 감독이 자신이 초래한 위기를 수습하며 잔류를 확정했다.



비야레알은 직전 시즌의 선례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듯 여름 이적시장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비야레알은 대부분의 경기마다 24,890석의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를 가득 메워주는 충성심 높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규모의 문제로 그리 넉넉하지 않은 재정 상태를 보유 중이다. 이에 큰 투자를 감행하려면, 선수 판매도 병행되야 하는 클럽이다.



비야레알은 이번 여름 직전 시즌까지 중원에서 빼어난 활약을 보이던 파블로 포르날스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2,800만 유로에 매각했다. 니콜라 산소네, 로베르토 소리아노, 데니스 체리셰프 등 값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선수들을 빠르게 정리했다.



비야레알은 이를 통해 얻은 돈을 곧바로 선수 영입에 재투자했다. 경험 많은 라울 알비올, 멀티 자원 루벤 페냐, 레프트백 알베르토 모레노, 테크니션 모이 고메스, 중앙 미드필더 안드레 앙귀사, 유망주 하비에르 온티베로스 등이 이렇게 합류했다. 또한 비야레알은 1월 중에 지역 라이벌 발렌시아를 제치고 파코 알카세르를 데려오기도 한다.




비야레알 하비 카예하 감독
비야레알 하비 카예하 감독



비야레알은 지난 시즌 흥했던 4-3-3 포메이션을 그대로 유지했다. 비야레알은 올 시즌 리그 첫 10경기에서 5승을 쓸어 담는 등 승승장구했다. 직전 시즌 초반 부진으로 허덕이던 모습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다.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했지만 '센터 라인'에 위치한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노련한 알비올은 합류 이후 바로 연착륙했다. 센터백 파트너 파우 토레스는 연이은 맹활약으로 왜 자신이 라리가에서 주목받는 센터백인지 증명했다.



미드필더에서도 센터 라인에 위치한 선수들이 활약했다. 직전 시즌 비야레알을 강등 직전에서 실질적으로 구해낸 카솔라는 농익은 실력을 뽐냈으며, 비센테 이보라-안드레 앙귀사도 미드필더로 제 몫을 했다. 공격진에서도 센터 포워드 제라르 모레노가 큰 활약은 했는데 모레노는 윙포워드도 병행하며 팀의 상승세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비야레알 CF 엠블럼
비야레알 CF 엠블럼



비야레알은 시즌 중반 6경기 무승을 거두며 한 동안 주춤했다. 하지만 12월 중순 이후로 다시 되살아난 모습을 보여줬다. 라이벌과의 경쟁 끝에 데려온 알카세르의 경우 직접적으로 득점을 자주 뽑아내지는 못했지만, 이타적인 플레이로 사무엘 추쿠에제, 온티베로스 등 윙포워드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해줬다.



8위 비야레알의 경우 유럽 대회 직행이 가능한 6위와는 승점 차가 7점이 나고, 강등이 되는 18위와는 13점 차가 난다. 잔여 경기가 11경기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모두 가기 불가능한 위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쉽게 갈 수 있는 위치다.



이에 비야레알은 잔여 경기 동안 호성적을 목표로 하며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잔여 경기로부터 얻은 교훈을 통해 다시 한 번 그들의 홈구장에서 유럽 대회가 열리는 것을 목표로 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최고의 선수-산티 카솔라



축구 도사. 제라르 모레노와 경쟁을 벌였지만 그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었다. 35세의 나이에도 비야레알을 실질적으로 끌어가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 시즌 리그에서만 무려 8골 6어시스트를 폭발 중이고, 스탯 외의 공헌도 빼어나다.




비야레알 홈구장 에스타디오 데 세라미카
비야레알 홈구장 에스타디오 데 세라미카



◇올 시즌 최우수 유망주(만 23세 이하)-사무엘 추쿠에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직전 시즌의 모습은 아니지만, 올 시즌 역시 훌륭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초반 주춤했지만,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최근 팀 측면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해주고 있다. 또 다른 유망주 팀 동료 온티베로스와 그가 원숙미가 더해지면 비야레알의 양측면은 라리가 수비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시즌 최고의 경기-4R CD 레가네스전(3대0 승)



비야레알이 올 시즌 리그 첫 승을 신고한 경기. 어느 하나 쉬운 곳이 없는 라리가 원정이다. 비야레알은 레가네스 원정을 떠났지만 그야말로 상대를 제압했다. 전반 25분 사비 킨티야의 패스를 받은 제라르 모레노가 가슴 트래핑 후 슈팅으로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이후 2골을 더 추가한 비야레알은 3-0 완승을 거뒀다.



◇시즌 최악의 경기-14R 셀타 비고전(1대3 패)



비야레알이 5경기 연속 무승으로 부진하던 셀타의 승리 제물이 됐다. 이날 비야레알은 피오네 시스토, 브라이스 멘데스, 이아고 아스파스로 이어지는 상대 공격진을 제어하는데 실패했다. 3실점을 내주며 무너진 비야레알은 1-3으로 패배하며 고개를 숙였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스페인 비야레알/에스타디오 데 세라미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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